
▲ 부천만화박물관(왼쪽), BIAF 2026 포스터(오른쪽) © 김승우 기자
지난 10월 24일, 사람들이 부천 CGV로 모여들었다.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 출품작 중 하나인 「굴뚝 마을의 푸펠: 약속의 시계탑」을 보기 위해서였다.
“항상 꿈을 꾸고 상상하세요”
「굴뚝 마을의 푸펠: 약속의 시계탑」을 만든 히로타 유스케 감독이 한국 어린이들에게 건넨 말이다. 지난 10월 24일, 부천 CGV에서 그를 만났다.
2026년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총 5일에 걸쳐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이 열렸다. BIAF는 Bucheon International Animation Festival의 약자로, 1999년에 시작되어 올해로 28회를 맞았고 대한민국 최초로 아카데미 공식 인증을 받아 아시아를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영화제가 되었다. 영화제뿐만 아니라 애니 페어, 학술포럼, 세미나 등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다. 또 지역사회와 문화 예술을 연결하고 애니메이션의 인식과 인지도를 높이는 활동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주최측은 부천 CGV와 부천만화박물관 총 두 군데로 나눠 작품들을 다양한 시간대에 상영했다.

▲ 상영시간표 © 김승우 기자
단편 출품작으로는 「진지한 생각」(요나스 타울), 「새의 랩소디」(최원정), 「카툰 피직스」(맥스 포터), 「엘 딘」(쥘리앵 르나르) 등이 있었다. 장편으로는 「굴뚝 마을의 푸펠」(히로타 유스케), 「탱글스」(레아 넬슨), 「차가운 밤의 빛」(쉬 자오), 「블레즈」(장 폴 기그) 등이 있었다.

▲ 다양한 상영작 © 김승우 기자
본 기자는 장편 출품작인 「굴뚝 마을의 푸펠: 약속의 시계탑」을 직접 감상했다. 이 작품은 소중한 친구 푸펠을 잃은 주인공 루비치가 우연히 시간을 지배하는 천년의 성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기다림과 믿음의 의미를 깨달아 가는 이야기이다.
영화를 본 뒤에는 히로타 유스케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한국 어린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자 감독은 “한국 어린이들이 부모님을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좋겠어요. 그리고 항상 꿈을 꾸고 상상하세요”라고 답했다.

▲ 관객과의 대화(왼쪽), 히로타 유스케 감독과 함께(오른쪽) © 김승우 기자
BIAF 2026의 수상작도 발표되었다. 장편 대상은 주인공 사라가 자신의 삶을 이어 가는 과정에서 깊은 울림을 준 「탱글스」가 받았다. 단편 대상은 역동적인 움직임과 이야기, 시각적 표현이 잘 어우러진 「에리」가 받았다. 「굴뚝 마을의 푸펠」도 아름다운 연출과 노래로 심사위원 특별 언급을 받았다.

▲ 특별전시관1(왼쪽), 특별전시관2(오른쪽) © 김승우 기자
이번 행사는 국제 페스티벌답게 세계 여러 나라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부천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기자의 시각에서는 아쉬운 점도 있었다. 국제 행사이었지만 행사장인 부천만화박물관과 CGV 주변에 홍보 포스터와 안내 표지판이 많지 않거나 잘 보이지 않았다. 또 부천만화박물관에 애니메이션 특별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었는데도 관람객이 많지 않아 조금 조용한 분위기였다. 내년에는 홍보 포스터와 안내 표지판 등에 더 신경을 써서 더 많은 관객이 찾아오는 성대한 행사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