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상처도 눈에 보이는 상처와 비슷한 무게로 여겨지는 날이 오면 좋겠어요.”
작은 방에서 홀로 써 내려간 독립출판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백세희 작가. 그는 우울증 상담 과정을 담은 자신의 책을 출간하며 이렇게 적었다.
올해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지난 16일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발표한 국민 정신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9월 자살을 생각해봤다고 답한 사람은 13.8%로 올해 3월 9.7%, 5월 10.1%에 비해 급등했다.
특히 20대 중 최근 2주간 자살을 한 번이라도 생각해봤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지난달 19.9%에 이르렀다. 이는 2014년 세월호 사태 당시 우울감이 심했던 안산 단원구와 상록구 지역 주민들의 자살생각률 17.2%, 18.4%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달 전국 20~30대 자살 생각률이 재난 상황이었던 안산 단원구와 상록구 지역을 뛰어넘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다는 의미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함이 개인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로 커지면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보건방역 뿐 아니라 심리방역에도 정부의 노력이 절실해졌다. 이에 경기도에선 도민들의 심리방역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경기도 온라인 심리면역 프로그램 ‘SPRING’ ⓒ 경기도청
경기도재난심리지원단(G-PAT) ⓒ 경기도청
경기도 청년마인드케어 사업 ⓒ 경기도청
경기도 마음건강케어 사업 ⓒ 경기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