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급 법정 감염병인 비브리오패혈증은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해수나 갯벌에 노출되거나 상한 어패류를 통해 감염되며, 사람 간 직접 전파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경기도청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 “해산물 꼭 익혀 드세요”
경기도가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서해안 지역 바닷물에서 검출됐다며 도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4월 28일 채수한 바닷물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을 검출했다고 5일 밝혔다.
검출 시기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2016~2019년에는 4월 중하순(17~29일) 경 최초 검출됐다. 지난해는 평년보다 3주 이상 빠른 4월 6일 해수에서 검출됐었다.
3급 법정 감염병인 비브리오패혈증은 상처난 피부가 오염된 해수나 갯벌에 노출되거나 상한 어패류를 통해 감염되며, 사람 간 직접전파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2시간~7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구토 및 설사 등의 증상과 통상 1/3정도 환자에서 저혈압이 동반되며, 증상발생 24시간 내 주로 하지에 발진과 수포를 형성하는 등 병변이 진행된다.
■고위험군 환자 치사율 50%, 감염 증상 발현 시 적극적 치료 권장
비브리오 패혈증은 전국적으로 연평균 50명 안팎의 환자가 발생하며, 5∼6월부터 8∼9월에 집중적으로 증가추세를 나타낸다.
최근 5년간 도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현황(2020년 통계는 잠정치)을 보면 총 49명의 환자(전국 261명)가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6년 12명, 2017년 10명, 2018년 8명, 2019년 9명, 2020년 10명이다. 월별 발생은 9월 16명, 8월 13명, 10월 11명 등의 순이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당뇨병이나 간질환자, 면역력 저하환자 등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해산물이나 어패류는 85도 이상 가열하여 충분히 익혀 먹고 어패류 손질 시에는 장갑을 끼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적절한 항생제 복용과 필요한 경우 적극적인 병변 절제를 통해 치료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