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학제품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유해물질 노출로 인한 어린이 환경성질환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자료사진.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최근 화학제품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유해물질 노출로 인한 어린이 환경성질환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한 사건사고도 각종 언론에서 언급되면서 아이들의 건강문제와 유아기관의 환경안전이 이슈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경기연구원에서는 어린이의 환경안전과 녹색구매 제품과의 연관성을 고려한 ‘녹색구매로 어린이를 지키자’ 보고서를 발간하며 어린이활동공간 및 사용용품에 대한 종합적인 환경안전 관리방안 마련이 필요함을 제시했다.
실제로 9세 미만 어린이 중 환경성질환인 성조숙증을 겪는 어린이는 2016년 62,283명에서 2019년 78,199명으로 약 26% 증가했으며 아토피 피부염, 비염 등을 포함한 환경성질환의 치료 비용도 2016년 237억 원에서 2019년 253억 원으로 약 7% 증가했다.
또 환경부가 2012~2017년에 총 17,276개의 어린이 제품을 분석한 결과, 프탈레이트가 분석대상 물질 중 기준 초과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2018년도에는 어린이 활동공간 8,457개소 중 1,315개소(15.5%)가 관리기준을 초과하는 등 어린이들이 유해물질에 쉽게 노출되어 있음을 지표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국내만의 문제만은 아니다. 국제적으로 환경성질환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환경안전 제도도 강화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장난감 안전지침 개정 등 어린이의 환경안전 기준을 강화했으며 미국은 위해관리와 녹색소비를 연계하여 우선순위 물질·제품군을 선정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유아・어린이용품 및 건축자재 친환경제품 사용으로 환경안전을 중요시하는 사회 분위기와 함께 녹색구매액은 매년 증가 추세이나 공공부문 대비 민간부문 비중은 10% 내외로 저조한 상황이다. 하지만 민간부문 녹색구매 활성화 유도를 위한 유아기관 녹색구매 사용표시제 추진으로 ‘녹색유아기관만들기’ 참여 유아기관의 공동구매는 2013년에 비해 2020년에는 12배나 증가했다.
경기연구원은 경기도 유아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환경안전을 위해 가장 관심있는 분야로 어린이용품 유해성을 뽑았다고 밝혔다. ⓒ 경기연구원 출처
이와 관련해 경기연구원은 경기도 유아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환경안전을 위해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어린이용품의 유해성(68.7%), 활동공간별 유해성(58.5%), 환경 관련 질병(56.1%) 순으로 나타났다.
유아기관의 환경안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교육용품이 70.9%로 가장 많이 차지하며, 건축자재(61.4%), 생활용품(61.2%), 식품(47.8%), 사무용품(11.1%) 순이었다.
유아기관 환경안전을 위해 녹색구매가 필요하다는 응답(94.1%)에 대해서는 그 이유로 유해물질을 줄여 사용자 건강에 도움(79.9%)과 오염된 환경 개선(75.5%)이 높게 나타났다.
유아기관의 녹색제품 구매율은 30% 초과 40% 이하가 22.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녹색구매율이 높은 분야는 생활용품(59.7%), 교육용품(52.7%), 식품(51.6%) 순이었다.
유아기관 활동공간의 친환경건축은 95%가 필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시설 개보수 시 친환경 마크 건축자재 사용 기관은 42.8%로 나타난 반면, 일반 건축자재를 쓰거나 잘 모르는 경우 또한 40.3%에 달했다.
교재・교구의 유해성 저감을 위해 녹색구매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92.5%에 달했으며, 녹색구매 증가 예상 품목으로는 블록류가 가장 높았다. ⓒ 경기연구원 출처
교재・교구의 유해성 저감을 위해 녹색구매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92.5%에 달했으며, 녹색구매 증가 예상 품목으로는 블록류(58.7%), 문구 및 교육재료류(31.5%), 인형류(4.3%) 순이었다.
녹색구매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개선점으로는 관련 정보제공과 적극적인 홍보(63.8%)를, 필요한 지원으로는 원활한 녹색구매를 위한 예산지원(76.4%)을 꼽았다.
이외에도 다양한 이해관계자 협력을 통한 유아기관 환경안전 관리체계 마련, 유아기관 활동공간 환경인증 및 친환경 자재를 사용한 시설관리 강화 등의 의견도 함께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