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기도엔 중장년층이 기술을 배워 재취업할 수 있도록 한 ‘생활기술학교’가 있는데요. 졸업을 앞둔 이곳의 학생들이 배운 기술을 지역 사회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의 집을 고쳐주며 훈훈함을 전합니다. 그 현장, 구영슬 기자가 가봤습니다.
[리포트]
낡은 지하방에 홀로 사는 85세 최병훈 할머니의 집.
비지땀을 흘리며 벽에 새 벽지를 바르고.
한쪽에선 한 장 한 장 정성 담아 타일 까는 작업에 바쁩니다.
집수리 중인데, 일꾼들은 재취업을 위해 기술 공부를 시작한 경기도 생활기술학교 학생들입니다.
[인터뷰] 손정민(45세) / 경기도 생활기술학교 학생
“가르쳐주신 기술로 직접 (봉사) 하니까 어려우신 독거노인도 잘 도와드릴 수 있고 환경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까 개인적으로 정말 뿌듯하고 창업이나 취업에도 자신감이 생깁니다."
혼자서는 수리에 엄두도 못 낼 정도로 다 무너져가던 집.
도배와 타일 시공, 세면대 교체 등 학생들의 손을 거쳐 새로이 바뀌고 있습니다.
[pip] 최병훈(85세) / 독거노인(시흥시 신천동)
“(혼자니까) 어떡하나 그런 마음만 먹지 고칠 수가 있나 누굴 데려다 (보수)할 수가 있나 아무것도 못하잖아요. (이렇게) 깨끗하게 해주셔서 너무 좋아요. 그 좋은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죠)”
경기도 생활기술학교는 중장년 재취업을 위해 다양한 기술을 무료로 가르쳐 줍니다.
이번 졸업생은 340명 가량.
현장 실습과 연계한 지역 취약계층의 집을 무료로 고쳐주는 봉사에 나서 더 값진 의미를 더합니다
[인터뷰] 최민식 / 경기도 평생교육지원팀장
“실습을 함으로써 그 (중장년층) 분들이 취업 현장에 갈 수 있도록 사전에 기술 숙련도 하고 독거 노인 가정들은 환경 개선도 할 수 있고 기술 숙련도 할 수 있는 2중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20가구의 집을 고쳐줄 계획.
배운 기술을 바탕으로 분야별 기술자들이 한팀을 이뤄 열악한 주거환경을 싹, 새 단장시켜줍니다.
집수리 외 애견미용 기술을 활용한 장애인 안내견 미용 봉사활동 등 다양한 기부를 준비 중 입니다.
배운 기술을 기부하는 중장년 ‘생활기술학교’.
배움의 의미를 한층 더 빛나게 하고 있습니다.
경기GTV 구영슬입니다.
영상취재 : 이효진 , 영상편집 : 김정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