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슬 94dudtmf94@naver.com
2018.07.30
[앵커멘트] 영사기로 필름을 돌려 영화를 보던 때가 있었죠. 지금은 작별을 고하고 모두 디지털로 변천했는데요. 머지않아 이 영사기와 스크린이 없이도, 영화 속 감동을 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된 건데요. 구영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895년 뤼미에르 형제가 발명한 최초의 영사 장치입니다.
연속 사진들을 영사기로 스크린에 쏘아 비추는 이 영화 상영 방식은 오늘날까지 120년 넘게 이어져왔습니다.
그사이, 극장은 ‘디지털’이란 화려한 변천사를 겪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극장용 영사기와 스크린 없이도 영화를 볼 수 있는 새 영화 상영 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습니다.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가 입체음향 전문업체와 함께 연구개발에 성공한 신기술인데, 경기도로부터 5억 1천만 원을 지원받았습니다.
‘극장용 투음 LED 디스플레이 모듈’로 영사기 없이 컴퓨터 등 디지털 장치만 LED 화면에 연결해 상영하는 방식.
LED 화면 자체가 빛을 내 지금의 스크린보다 10배 이상 밝고 화질이 뛰어나다는 설명입니다.
영화관 사방에 배치된 스피커로 관객들의 청각을 사로잡는 현재.
마치 TV처럼 별도의 스피커도 필요 없습니다.
[인터뷰] 전재홍 / 영상음향공간융합기술연구센터 연구원
“화소에서 자체 발광을 해서 이미지를 변환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높은 명암 대비를 구현할 수 있고 (화면) 뒤편에서 발생되는 소리를 관객에게 전달시켜서 영상과 음향의 일체감을 높일 수 있는…”
더 우수한 화질과 음질로 스크린의 감동을 몇 배로 전달 받을 수 있단 겁니다.
경기도는 기술 상용화를 위해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단 구상입니다.
[인터뷰] 이환실 / 경기도 기술협력팀장
“앞으로 수년 내 기존 영사기용 스크린을 대체해 국내외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결과 (연구) 참여 기업의 매출이 증가하면 도내 기업 경쟁력 향상은 물론 일자리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영화관 스크린 수는 모두 2천7백여 개.
연간 120억 원 이상의 내수 시장 진출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경기GTV 구영슬입니다.
영상취재 : 나인선 , 영상편집 : 김정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