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지 cheejiii@naver.com
2018.07.13
[앵커멘트] 장마가 끝나고 습한 날이 계속되는 요즘 같은 때, 산이나 들에서 야생버섯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는 버섯이랑 비슷하다고 무심코 먹었다간 큰일 납니다. 실제로 야생버섯 먹고 목숨을 잃은 사고도 해마다 1~2건씩 발생하고 있어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보도의 한선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맘때 등산로나 산책로 가면 곳곳에 숨어 자라는 야생버섯이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장마가 끝나고 땅이 습해지면서 번식이 왕성해진 겁니다.
근데 겉으로 보기엔 어떤 게 식용인지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나무 밑에 자라고 있는 노란색의 이 버섯.
흔히들 색이 화려하면 독버섯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야생 영지버섯입니다.
오히려 새송이버섯처럼 무난하게 생긴 이 버섯이 광대버섯과의 독버섯입니다.
(CG) 잘못 알려진 위험한 상식은 또 있습니다.
곤충이나 벌레가 먹으면 식용이라든지, 은수저가 색이 변하면 독버섯이라든지, 모두 틀린 얘기입니다.
[인터뷰] 김기현 / 성균관대 약학박사
“구토를 일으키고 설사를 하는 그런 작용을 가진 독버섯이 가장 많고요, 맹독성 독버섯 같은 경우는 먹으면 수 시간 내에 죽음에 이르게 하는∙∙∙”
파악된 국내산 버섯은 약 1천9백여 종.
그중 식용은 20%에 불과하고 절반은 식용인지, 독버섯인지 아직 모릅니다.
지난 2006년부터 10년간 야생버섯을 먹고 사망에 이른 사고도 15건이나 됩니다.
이런 사고를 피하려면, 야생버섯은 아예 채취하지 말라고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이윤혜 / 경기도농업기술원 버섯연구소 연구사
“전문가들도 육안으로 보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잘못된 상식에 의존하지 마시고 산에 있거나 야생에 나오는 버섯들은 드시지 않는 것이∙∙∙”
정확하게 식용으로 재배된 버섯을 먹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경기GTV 한선지입니다.
영상취재 : 나인선 , 영상편집 : 강윤식 , 영상그래픽 : 윤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