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지 cheejiii@naver.com
2018.11.09
[앵커멘트] 곧 추운 겨울인데, 종일 밖에서 일하다 쉴 곳 없이 무작정 길거리를 전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리운전이나 퀵서비스처럼 주로 밖에 근무하는 ‘이동근로자’ 얘긴데요. 경기도가 이런 고충을 해결하고자 ‘쉼터’를 만듭니다. 보도의 한선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주의 한 밤거리.
영업 끝난 약국 앞에 하나, 둘 사람이 모여듭니다.
이 지역 대리운전 기사들, 번화가로 나와 손님을 기다리는 겁니다.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 몸을 녹이려 근처 현금지급기에도 들어갑니다.
[인터뷰] 한기석 / 대리운전 기사
“(대리운전 기사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가 그래요, 추우면 은행에 가서 쉬었다가 와라, 그 조그만 공간에 몇 평 되지도 않는 데서 10명씩 들어가 있고∙∙∙”
대리운전과 퀵서비스, 택배 등 특성상 움직이면서 일하는 ‘이동노동자’
대부분 이렇게 야외에서 쉬어야 하는 열악한 상황입니다.
경기도가 이런 고충을 덜어줄 ‘이동노동자 쉼터’를 만듭니다.
편하게 앉거나 누울 수 있는 따뜻한 휴게실은 물론 TV와 컴퓨터, 안마기 등 편의시설도 갖출 예정.
건강이나 법률 상담, 전직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류호국 / 경기도 노동정책과장
“상담이나 강의 등을 할 수 있는 공간도 함께 구성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단순한 휴게시설로서의 기능을 넘은 공간을∙∙∙”
경기도는 운영방식에 대한 논의를 통해 사업 대상 지역을 선정하고 이르면 내년 초부터 쉼터를 운영할 방침입니다.
경기GTV 한선지입니다.
영상취재 : 이효진 , 영상편집 : 윤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