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슬 94dudtmf94@naver.com
2018.07.18
[앵커멘트] 수확기 준비에 바빠야 할 과수 농가들이 요즘 시름에 빠졌습니다. 올 봄 이상저온 현상으로 과일들이 열매를 맺지 못해서인데요. 경기지역 과수 생산량은 30%까지도 떨어질 전망입니다. 경기도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구영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천시의 한 포도 농가.
포도알들이 촘촘히 맺혀있어야 할 때인데, 새파란 이파리만 무성합니다.
[스탠드업] 구영슬 기자
“다음 달이면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가야 하지만, 이렇게 포도알이 듬성듬성 비어있거나 아예 맺히지 않았습니다.”
올 봄 기온이 영하 3도까지 떨어지면서 꽃이 얼어 죽어 열매를 맺지 못한 겁니다.
[인터뷰] 신애자 / 포도 농가 대표
“10년동안 (포도) 농사를 지었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에요. 이게 1년 농사거든요. 1년 동안 농사를 지어서 살아야 되는데 이렇게 돼서 기가 막힌다고…”
사과 농가도 마찬가지.
이상저온 여파로 열매 대부분 크기가 정상치보다 1.5배 이상 작습니다.
수확기를 앞두고 농부들은 가슴이 타들어만 갑니다.
[인터뷰] 박면교 / 사과 농가 대표
“6천 5백 평 정도 되는데 피해 평수는 4천 평 정도 피해가 발생했어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상당히 피해가 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될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통CG) 올해 포도와 사과, 배 등 과수농가들의 저온피해 면적은 경기지역에만 1천 3백여 헥타르.
수확기 생산량이 최대 30%까지 줄어 햇과일 값이 훌쩍 오를 전망입니다.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도는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상저온으로 피해 입은 농가엔 재해대책 경영자금으로 91억 원을 투입하고 재해 복구비 약 25억 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문무 / 경기도 원예특작팀장
“경기도에선 재해 복구비 이외에 경영자금을 지원하고 농작물 재해보험을 확대할 계획이며 특히 재해방지시설의 하나인 방산팬 지원을 통해서 농업인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이밖에 과일 수확량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영농지도를 강화했고, 농가 별로는 재해방지시설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경기GTV 구영슬입니다.
영상취재 : 이효진 , 영상편집 : 윤지성 , 영상그래픽 : 우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