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지 cheejiii@naver.com
2018.08.03
[앵커멘트] 폭염 속에 벌집까지 기승입니다. 지난 7월 한 달 동안 경기지역에만 8천6백여 건의 벌집 제거 신고가 있었는데요, 마른장마와 긴 무더위가 벌의 활동 시기를 앞당긴 탓입니다. 한선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용인의 한 가정집 마당에 벌집이 달려있습니다.
집주인이 정원을 다듬다 발견한 말벌과의 쌍살벌입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은 더운 날씨에 중무장하고 퇴치에 나섭니다.
양손엔 살충제를 들고 몇 분간 뿌려대자 맥없이 바닥에 떨어집니다.
[인터뷰] 이재화 / 벌집 신고자
“이게 가지치기하다가 (봤는데) 조그만 벌이었으니까 망정이지, 큰 벌이었으면 큰일 날뻔했습니다.”
(부분CG) 경기지역 벌집 제거 신고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에만 무려 8천6백여 건.
올 1월부터 시작해서 6개월간 접수된 것보다 2배 이상 많습니다.
보통 추석 성묘 기간 전후 9~10월에 벌이 가장 왕성한데, 유례없는 무더위와 오지 않는 비가 벌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면서 사실상 활동 시기가 앞당겨진 겁니다.
[인터뷰] 신현덕 / 용인119안전센터 소방대원
“사무실에 복귀 못할 정도로 밖에서 계속 하루에 10건 이상 출동을 했어요.”
벌 쏘임 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벌집을 건드리지 않고 안전한 곳에서 119에 신고하는 게 최선입니다.
벌에 쏘였을 땐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거나 벌침을 뽑아 냉찜질 등을 해주는 게 좋습니다.
경기GTV 한선지입니다.
영상취재 : 나인선 , 영상편집 : 김정환 , 영상그래픽 : 우윤정 , 화면제공 : 경기도재난안전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