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현 upih04@naver.com
2014.10.29
[앵커멘트]
산업현장에서 쓰는 물이나 가스의 경우 대부분 한 번 쓰고 버려지는데요. 이런 공장 폐수와 폐가스를 에너지로 탈바꿈 시키는 사업이 경기도에 의해 추진되고 있습니다. 기업도 이득이고 환경도 살릴 수 있습니다. 최지현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동두천산업단지 내 한 섬유공장.
염색 단계에서만 하루 평균 천3백 톤의 물을 사용합니다.
한 번 쓰고 나면 인근의 폐수처리장으로 버려지지만, 최근에는 시설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의 일부를 이 폐수에서 회수하여 재사용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에서 설치비용의 70%를 지원 받고 5천만 가량의 예산을 투자해 폐열재이용시설을 설치한 건데, 보일러를 떼는 비용이 줄면서 연간 3억 원 가량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봤습니다.
[인터뷰] 황진두 이사/영덕다이텍 주식회사
폐열재이용시설을 설치함으로써 모자라는 열을 최대한 활용하니까 지금은 연료절감도 많이 되고, 효과가 상당히 좋은 거 같습니다.
섬유공장은 특히 고온의 열처리가 필요한 공정이 많아, 발생하는 폐수나 폐가스의 온도가 최소 40도 이상입니다.
때문에 이를 열에너지로 바꿔주는 시설만 갖추면 손쉽게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창현 /경기북부환경기술지원센터 대기관리기술사
고온의 폐수를 열뷰브를 이용해서 안쪽은 염색 폐수가 통과하게 하고 바깥쪽은 지하수가 통과하게 함으로써 서로의 열 교환에 의해서 열을 회수하는 원리입니다.
연료비도 아낄 수 있지만 대기환경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커 1석 3조입니다.
효자노릇을 하자 경기도는 내년부터 도내 영세 섬유사업장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인터뷰]이정호/경기도 환경지원팀장
실제로 지난 해 경기북부환경기술지원센터를 통해서 섬유‧염색 업체 2개소에 폐열재이용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을 해봤습니다. 그 결과 연간 이산화탄소는 985톤을 감축했고…
경기도 내 섬유기업은 7천5백여 곳.
지자체의 아이디어와 예산지원을 통해 영세 섬유기업의 경쟁력 향상은 물론 환경 개선이란 두 가지 해법이 동시에 마련되고 있습니다. 경기GTV최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