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순 cssogm@hanmail.net
2014.11.10
[앵커멘트]
조선 전기 왕실 모자의 복식문화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특별전이 열렸습니다. 특히 임진왜란 전 왕실의 복식문화가 공개되는 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전시회 현장에 최창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조선 9대 국왕 성종의 손자며느리인 기성군 부인이 예복으로 입었던 단삼
깃이 둥글고 소매가 짧은 것이 특징으로 임진왜란 후에는 원삼으로 명칭과 형태가 바뀌었습니다.
당시 색을 추정해 재현한 옷을 보니 화려한 색감과 왕실을 상징하는 봉황무늬가 눈에 띕니다.
기성군부인의 아들인 선성군이 입었던 관복도 출토 당시 분리됐던 것을 보존 처리해 복원했습니다.
(pip)[인터뷰] 이혜원 관람객
“어떤 옷의 경우는 거의 대부분을 새로 만들다시피 하신 것 같아서 참여하신 분들이 굉장히 애를 많이 쓰셨다는 게 한 눈에 보입니다.”
예부터 신비롭게 여긴 구름무늬 사이로 부를 뜻하는 진주와 금정, 왕권을 상징하는 여의보주, 경사를 뜻하는 방승도 보입니다.
지난 2008년 전주이씨 견성군파 묘역이 이장된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들
6년간의 세척과 복원, 재현 과정을 거쳐 정리된 50여 점이 출품됐습니다.
임진왜란 이전 조선 전기 왕실과 관련된 복식유물이 공개되는 것은 처음으로 조선시대 왕실 의복이 어떻게 변화해왔는가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pip)[인터뷰] 정미숙 경기도박물관 학예사
“입었던 옷인지 아니면 걸친 옷인지 상상할 정도로 상당히 커지고 그 이후 시기가 되면 좀 더 옷들이 작아지는 특징이 있어요. 그리고 세부적으로 보면 무늬라든지 형태들이 조금씩 변하는데 그런 부분들을 눈 여겨 보시면…”
이번 전시는 임진왜란 전후로 조선 복식문화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보고 당시의 시대적 유행을 짐작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GTV 최창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