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희 pipperoo77@gmail.com
2014.11.13
[앵커멘트] 숲 속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를 마시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면역력도 강화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는데요. 경기도 내에선 잣향기푸른숲에 이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태희 기자입니다.
휴식을 위해 잣나무 숲을 찾은 사람들
20m가 넘는 잣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를 자연과 한 몸이 되어 한껏 느껴봅니다.
[인터뷰] 서인종 / 관람객
“여기서 한 두 세시간 있다가 가게 되면 내려가는 발걸음부터가 가볍고 마음이 그렇게 상쾌해질 수가 없어요.”
식물들이 만들어내는 살균성 물질인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완화와 면역력 강화 등의 효능으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경기도 내에선 이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나오는 곳으로, 가평의 잣향기푸른숲이 꼽혔습니다.
도내 15개 산림휴양지를 대상으로피톤치드 농도를 측정한 결과, 입방미터당 1.44마이크로그램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용기 /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공학박사
“높은 농도를 나타낸 지역이 경기도 잣향기푸른숲으로 (가장)낮은 지역에 비해서 약 두 배 이상 높았습니다.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조성 중인 치유의 숲 등에 과학적인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는 나무 중 하나로 알려진 잣나무가 축구장 200여 개 크기인 이 곳 면적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숲에는 80년 이상 된 잣나무 4만 6천 그루가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꾸준히 잣나무 숲의 피톤치드를 즐기며 효과를 본 사람들도 많습니다.
[인터뷰] 이주영 / 잣향기푸른숲 숲해설가
“숲에 오시는 분들을 보면 우울증이 있는 분도 계시고요.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분도 계시고요. 많이 호전돼서 좋아졌다고 연락이 오곤 하고요. 꾸준하게 찾아주시는 게 이 숲을 찾는 힘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경기도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잣향기푸른숲 내 피톤치드 발생량을 확인할 수 있는 알림판을 설치하고, 치유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는 등 도민들이 피톤치드를 더 효과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경기 GTV 이태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