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현 upih04@naver.com
2014.11.13
[앵커멘트]
이름만 대면 알만한 외국의 유명인사들이 한국병원을 찾는 시대입니다. 국제의료사업이 성장하면서, 최근에는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고 심지어 지역 경제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어떻게 바뀌고 있는 건지 최지현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부천에 있는 한 종합병원.
4년 전 보다 외국인 환자 수는 4배 가까이, 진료수익은 7배로 늘어났습니다.
대개 러시아나 몽골 환자들이 많은데, 환자가 오면 자국 언어로 국내 의료진의 진료 상담과 수술 내용 등을 빠짐없이 설명해 줄 직원을 배치합니다.
경기도 의료관광 전문가 양성 교육 등을 거쳐 채용된 이른바 ‘의료관광코디네이터’들입니다.
[인터뷰]박경서/세종병원 대외협력센터장
국제의료를 처음 시작 할 때 단순통역 요원을 쓰기 시작했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전문적인 의료용어에는 미숙했던 게 사실이고요, 그래서 저희는 전문의료코디네이터를 지금 채용을 하고 있고 10명은 채용해 운영 중입니다.
환자는 물론이고 같이 온 가족들의 숙식 문제까지도 도움을 줍니다.
이들 중 90%가 다문화 가정 출신.
[인터뷰]벨릭 알렉산드로/카자흐스탄 환자
코디네이터한테 통역뿐 아니라 아주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만역에 이러한 서비스가 없었으면 오지 못할 거 같습니다.
부분CG)국제의료사업 규모가 2010년 이후 급성장 하면서, 경기 지역만 해도 일 년 사이 이런 국제의료 일자리가 50% 넘게 늘었습니다.
활기는 숙박시설이나 음식점 등 인근 상가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숙박업소는 아예 외국어 간판을 내걸고 한국 손님 대신 외국 손님만 받는 곳이 늘어났습니다.
[인터뷰]임종성/숙박업소 대표
저희는 병원이 가깝기 때문에, 그래서 러시아 손님만 받아요. (월 평균)70% 정도는 방이 차요.
외국어 실력을 갖춘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하는 곳도 생겨났습니다.
국제의료사업 활성화가 다문화 시대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에 지형을 바꾸는 한 축이 되고 있습니다. 경기GTV최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