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현 upih04@naver.com
2014.11.20
[앵커멘트]
‘나무은행’이라고 들어보셨나요? 택지개발 등으로 버려지는 나무를 정성스레 가꿔서 다시 공원 조경수나 가로수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곳입니다. 소위 오갈 데 없고 병든 나무들도, 이곳을 통해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최지현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주에 있는 도유지.
소나무와 벚나무, 단풍나무 등 나무 들이 빼곡하게 심어져 있습니다.
병든 나무를 살리기 위해 치료제도 발라주고.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한 가지치기까지.
정성스레 보살펴 주면서 그야말로 나무에 새 생명을 불어 넣습니다.
[인터뷰]노영운/나무은행 소장
주로 약간의 상처가 있거나 이런 나무는 저희들이 치료를 해서 약 3년 정도 돼야 원상복귀가 되고, 들어오는 나무들 대부분 2~3년이 되면 바깥으로 분양을 할 수 있습니다.
택지개발 현장에서 나오는 나무 등 오갈 데 없는 나무를 가져다 재활용할 수 있도록 가꿔주는 일명 ‘나무은행’입니다.
이런 나무은행은 경기도 내에는 광주와 파주 2곳.
경기농림진흥재단이 버려진 나무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자원 순환을 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2005년 조성했습니다.
지금까지 이 나무은행을 통해 공원 조경수나 가로수로 식재 돼 도민들 곁에 다시 뿌리를 내린 나무는 약 5천여 그루.
고사 직전의 나무라는 생각이 무색할 정도로, 생기를 선사해 주고 있고 있습니다.
[인터뷰]서정용/나무은행 이용자
나무은행에서 나무를 받고, 이렇게 꾸며보니까 정말로 삶이 달라진다는 생각이 들고 주위에서 보는 눈도 달라지고…
기증을 받고, 그 가운데 잘 키워져 분양되는 건 한 해 평균 천 여 그루입니다.
[인터뷰]최영수/경기농림진흥재단 녹화사업부 과장
각종 택지개발지구나 건설과정에서 베어질 위기의 나무들이 꽤 많습니다. 그 나무들을 이곳 나무은행에 이식해 잘 관리해서 가로수나 공원 등 공공녹화에 재활용하고자…
오갈 데 없이 버려질 처지의 나무들이 나무은행의 정성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시에 편안함과 푸르름을 주고 있습니다. 경기GTV최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