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희 pipperoo77@gmail.com
2014.12.05
[앵커멘트] 삶의 의지를 상실했던 노숙인들에게 인문학이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연극과 글쓰기 등 6개월 간의 인문학교육을 마친 노숙인들이 그 동안의 교육을 정리해보는 무대를 마련했습니다. 이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좌절과 절망의 연속이었던 지난 날
아팠던 마음의 상처에 흐느끼며 오열하는 사람들.
힘들었던 기억 속의 나 자신을 돌아봅니다.
[싱크]
서진호 선생님, 당신의 장애물은 뭡니까.
내 안에 있는 내 생각 입니다.
진심을 담아 펼친 연극 공연의 주인공들은 얼마 전까지 일자리를 잃고 오갈 곳 없던 노숙인들 입니다.
6개월 간의 인문학 교육을 마치고 이제는 새로운 자아를 찾아 희망을 선물 받았습니다.
[인터뷰] 서진호 / 노숙인인문학교육 수료생
“저 자신의 철학이 부족했었거든요. 인문학을 배우면서 과연 내가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내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라든지 방향성을 만들어가는데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20명의 교육 수료생들은 인문학교육을 통해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문학과 역사, 글쓰기 등을 배우며 이들이 얻은 가장 큰 가치는 낮았던 자존감 회복과 새로운 삶에 대한 의지였습니다.
[인터뷰] 류지선 / 경기도 생활보장팀장
“이 분들이 원 위치로, 원래 자신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하나의 과정을 만들기 위해서 자기 자신을 찾고 자기 정체성을 회복시켜주기 위해서 이 (인문학)교육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로 두 번째 수료생을 배출한 노숙인 인문학교육은 앞으로 체험 위주의 활동을 늘려 노숙인들의 사회복귀에 보다 효과적인 지원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경기GTV 이태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