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현 upih04@naver.com
2014.12.31
[앵커멘트]
식물 재배에 필요한 최적의 환경을 맞춰 놓고 1년 내내 식물을 과학적으로 키우는 곳이 이른바 식물공장입니다. 지역이나 기후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어 좋은데, 막대한 초기 투자비 때문에 소규모 농가에서는 엄두도 못 냅니다. 이런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농가 보급형 식물공장이 개발됐습니다. 최지현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리 온실 안.
3단으로 이뤄진 선반에 상추가 자라고 있습니다.
여느 채소 재배 시설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생산력을 최대 4배까지 높일 수 있는 기술이 숨어있습니다.
[최지현기자]비교해 보시면 좀 더 이해하기 쉽습니다. 제 오른쪽이 기존, 농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평면재배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왼쪽을 보시면 켜켜이 상단으로 채소들이 자라고 있죠. 다단재배 시스템입니다.
첨단 식물공장처럼 좁은 면적에서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게, 다단재배 방식을 접목한 겁니다.
맨 꼭대기 층은 자연광으로 키우고, 빛이 부족한 밑에 층 선반은 형광등이 태양 역할을 하면서 적정 광원을 채워줍니다.
[인터뷰]장석우/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관
자연광 이용으로 (기존)밀폐형 식물공장에서 나타나는 채소의 색발현 저하 현상을 예방하게 됐습니다. 또한 형광등은 장마철 등 자연광 부족으로 자주 발생하는 채소의 웃자람이나 병을 예방하여 연중 신선한 채소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또 생육에 필요한 온도와 영양분을 계절 상관없이 알맞게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농가 보급형 식물공장으로도 불리는 이 시스템은 유리온실이나 비닐하우스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데다 설치비도 기존 첨단 식물공장의 8분의1 수준입니다.
[인터뷰]임재욱/경기도농업기술원
기존에 하우스에서는 상추를 평면 재배, 즉 1단 재배를 하게 돼있는데요. 이걸 3단으로 재배를 하게 됐을 때 수량이 4배 정도 늘어납니다. 농가소득도 4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크게 기대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엽채류 외 다른 작목의 경제성 연구도 진행해 일반 농가 보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경기GTV최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