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anchorkim713@naver.com
2015.03.20
[앵커멘트]
벼가 길게 자라 말라버리는 키다리병. 올해도 방심할 수 없다고 합니다. 벼 농사를 짓는 농가에서는 모내기에 앞서 철저한 종자소독을 하셔야겠습니다. 김태희 기자가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상토를 붓고 고르게 폅니다. 그 위에 볍씨를 뿌립니다.
올해 벼농사를 준비하는 조씨에게 가장 큰 걱정은 키다리병.
지난해 키다리 병으로 수확량이 반으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찬희/ 화성시 구산동
"지난해에는 종자소독을 제대로 못해서 그런지 키다리병이 너무 많이 발생해가지고 수확량이 많이 감소되었어요. 그래서 굉장히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키다리병에 걸리면 못자리 때부터 잎이 연한 황록색을 띠고 가늘고 길게 자라는 `키다리` 증상을 보입니다.
나중에는 이삭 없이 빈 껍데기로 말라 죽는 병입니다.
몇 년 전, 전국적으로 발병해 우리농가에 많은 피해를 주기도 했습니다.
올해 공급할 예정인 벼 보급종자에서도 키다리병이 일부 발견 됐는데, 농기원에 따르면 감염율이 0.09%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고 합니다.
키다리병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종자소독.
종자 소독만 철저히 해도 감염율을 현저히 낮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독약이 골고루 침투되도록 포대를 풀어 30도씨 물에 24시간 이상 종자를 담궈 소독해야 합니다.
<인터뷰>이현주/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매년 같은 약제를 사용할 경우에 약제에 내성이 생겨서 키다리병에 대한 소독이 제대로 안될 수 가 있습니다. 최소 2년 주기로 새로운 약제들을 새로 바꿔가면서 소독을 해서〮〮〮"
한 때 감염율이 13% 달해 도내 농가를 위협했던 키다리병. 전문가들은 각 농가에서 철저한 약제 소독으로 키다리병 발생을 예방하도록 주의했습니다.
경기 GTV 김태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