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현 upih04@naver.com
2015.04.06
[앵커멘트]
지난 주말 경기도에선, 시군간 해묵은 갈등을 풀기 위한 기초자치단체장들의 합숙 토론이 진행됐습니다. 경기도발 연정이 도내 기초자치단체까지 광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최지현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싱크]신계용/ 과천시장
누리과정의 차액 보육료를 도 특수시책비로 해서 지원을 해줬는데요, 올해는 10%만 지원을 해주니까 시에서는 그만큼 부담이 커지는거죠.
[싱크]안병용/의정부시장
최고의 권력은 재정권력입니다. 인사에 대한 것은 작은데, 중앙이나 도지사의 재정권력이 지금까지는 일방적이었다는 거예요.
속사정을 터놓으며 주거니 받거니, 열띤 토론이 벌어집니다.
모두 7개 그룹.
도내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지자체 간 갈등을 겪고 있는 사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자리.
각자 해당되는 주제의 원탁에 둘러앉았습니다.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회의장은 순회하며, 토론에 참여하고.
시군 간 이견의 폭이 넓은 사안에 대해선, 민간갈등중재전문가가 나서 조율을 합니다.
[싱크] 전형준 단국대 갈등해결연구센터 교수
지금 이 회의에서 저하고 국장님의 역할은 어느 한 쪽을 편들지 않고 중립적으로 이 회의가 잘 진행이 돼서 뭔가 더 나은 결론을 얻도록 하는 것입니다.
토론은 1박2일 동안, 함께 먹고 자고 합숙하면서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광역자치단체장과 도내 기초자치단체장들이 함께하는 합숙 토론이 마련된 건, 터놓고 이야기하면서 갈등을 풀고 진정한 상생의 해법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입니다.
주제는 크게 여섯 가지, ‘예산 연정’과 ‘화성공동화장장’,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수원~용인 간 경계구역 조정’, ‘용인 자전거도로’, ‘동두천 악취해소’ 문제입니다.
‘예산 연정’ 토론은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 간의 예산 집행이 수직적 관점이 아닌 수평적 관점에서 좀 더 효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고민에서 시작됐습니다.
반면 나머지 안건들은 대부분 시군 간 이해관계에 놓여 갈등을 겪고 있는 사안으로, 수 차례의 실무협의회에서도 해법을 찾기 어려웠던 건입니다.
그랬던 것이 1박2일 간의 마라톤 토론을 벌인 끝에, ‘화성 공동화장장’을 제외한 4개 안건은 논의를 한 단계 진전시키는데 합의했습니다.
[인터뷰]남경필 경기도지사
대화하고 토론하고 조정하고 그리고 연정의 정신을 정치연정에서부터 이제 예산연정, 지방과 도와 중앙과의 연정 이렇게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경기도는 이런 합숙 토론회를 해마다 2차례씩 열기로 하고, 소통과 협력을 통해 공공갈등을 해결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시군 예산연정과 광역 갈등을 풀 디딤돌이 될 것으로 주목됩니다. 경기GTV최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