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현 upih04@naver.com
2015.04.07
[앵커멘트]
새로운 출발은 모두에게 특별한 느낌이겠지만, 오늘은 누구보다 더 남다른 의미를 갖을 수밖에 없는 주인공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학생인 된 노숙인들인데요, 다시 서기를 위해 세상을 향해 첫 발을 내딛은 노숙인들의 특별한 입학식 현장을 최지현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한 대학교.
30여명의 노숙인들이 강의실 안 책상에 앉았습니다.
경기도와 경기대학교 등 민•관•학이 손을 잡고 진행하는 노숙인 자활 교육 강좌, ‘노숙인 입문학’ 교육을 받기 위한 입학식 자리입니다.
용기를 내, 사회와 다시 소통하기 위해 잡은 책가방은 이들에겐 그 무엇보다도 특별한 물건입니다.
가족들과 연을 끊고 살게 된 조용복 씨는 노숙인 생활을 접고 남들과 같은 평범한 삶을 살겠다는 꿈을 품었습니다.
[PIP]조용복
제가 일을 함으로 인해 평범하게 살면서 다시 옛날처럼 갈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됐으면 하는 꿈이 있어요.
2013년도에 문을 연 이 노숙인 입문학 교육은, 노숙인들의 자존감을 회복시켜 자활할 수 있도록 돕고자 시작됐습니다.
철학과 문학, 역사, 고전 등의 과목을 배우며 심리치유를 위한 상담과 체험활동, 일자리까지도 연계해주는 교육입니다.
[인터뷰]김문환/경기도 무한돌봄복지과장
경기도에 노숙인이 약 470여 명이 있습니다.그 가운데 본인들이 자발적으로 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 사회적 존재감을 느껴 빠른 시일 내에 사회에 복귀하고 자립심을 갖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 교육을 통해, 사회 복귀에 성공한 노숙인은 20여 명입니다.
다시 일어서고자 배움의 교실로 들어선 노숙인 학생들이 제2의 삶을 성공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값진 첫 발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경기GTV최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