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시은 shieun__son@naver.com
2015.05.07
[앵커멘트]
내가 살고 있는 도시는 모두가 살기 편한 도시일까요?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거의 모든 시설을 불편해하고 있습니다. 노인, 임산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해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유니버설 디자인 탐험대가 나섰습니다. 손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kg, 7개월의 임산부 체험키트를 입고 거리로 나섭니다. 보행로의 턱을 오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두 손으로 배를 받혀보지만 몸이 무거워 앉을 곳을 찾습니다.
[인터뷰] 하대성/도시주택실장
“손잡이가 없으면 (계단을) 거의 올라가기가 힘들게 느껴지고, 걸을 때도 생명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조심스럽고”
노인, 임산부, 시각장애인 하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입장이 되자, 곧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발견하게 됩니다. 노인체험용 키트를 입고 실제 어르신들이 사용하는 실버-카를 끌어보니 도로 위의 작은 턱을 오르내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도로와 교통, 복지 등 광주시 공무원들로 구성된 유니버설디자인탐험대. 30여명의 탐험대는 현장답사를 나가기 전 철저히 교육을 받습니다.
[싱크]
“모든 사람들이 자기의 신체적인 특성, 성별, 개인의 능력 이런 것에 관계 없이 똑같이 우리가 만들어준 환경을 누릴 수 있는 것”
유니버설디자인은 모든 사람이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경기도가 지난 2011년에 도입한 정책입니다. 학교로 찾아가는 현장 체험교육을 운영하는 것에 이어 탐험대를 구성해 관련 공무원들이 복지시설, 도로현장 등 시군 정책현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겁니다.
체험 후에는 직접 느낀 것들을 중심으로 문제점을 도출하고 우선적으로 도입이 가능한 대안들이 없을까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회적 약자의 마음을 먼저 이해하고 공감을 통해 사람 중심의 환경개선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인터뷰]주명걸/건축디자인 과장
“디자인부분의 감각이 필요한 부분이 굉장히 많이 있거든요. 도시설계라든가 도시계획을 하시는 분들, 실제 설계에 참여하시는 건축가라든가 이런 부분도 같이 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경기도민 누구나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구성된 유니버설 디자인 탐험대는 지난달 용인시를 시작으로 파주시, 의정부시 등 총 8개 시에서 추진됩니다. 경기GTV 손시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