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anchorkim713@naver.com
2015.06.26
[앵커멘트] 사고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피해의 규모가 달라지는데요. 경기도는 기업에서 화학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모의훈련을 권장하고 훈련을 컨설팅해주는 찾아가는 환경안전컨설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성에 위치한 자동차용 도료 제조업체.
화학제품을 운반차량에 싣고 오다가 운전자의 실수로 제품이 바닥에 흐르고 운전자는 부상을 입고 쓰러집니다. 주변에 있는 작업자가 현장을 목격하고 신속하게 무전기로 상황을 알립니다. 보호복을 착용한 직원은 화학제품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빠르게 흡착포를 사용합니다.
119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사내 초동 대응을 하는 것이 이번 훈련의 목적.
훈련이 끝나자 진단팀이 훈련 내용의 보완점을 알려줍니다. 비교적 안전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대처교육이 잘 된 편이지만, 밀폐된 공간과 같은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현장에서 훈련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옵니다.
<인터뷰> 장승덕/(주)노루오토코팅 환경안전팀장
"이제까지는 자체적인 훈련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무엇이 잘 못 됐는지 그런 것이 발견되지 않았는데 이런 컨설팅을 받음으로 인해서 우리의 미흡한 부분과 잘하고 있는 부분을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경기도가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환경안전컨설팅을 실시합니다. 경기도와 소방서 관계자, 시군 관계 공무원이 함께 참여해 현장 훈련의 보완점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도는 사고우려가 높은 203개 사업장 중 15개를 찾아갑니다.
<인터뷰>변진원/경기도청 환경안전관리과장
" 좀 아쉽다면 진짜 사고가 날 수 있는 부분 밀폐된 공간이라든가 반응조라든가 이렇게 기술적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세밀하게 토론이 되도록 앞으로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올해만 해도 도내 화학물질 사고는 15건.
도는 훈련 내용에 대한 컨설팅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어려운 중소사업장의 노후된 유독물질 배관이나 밸브를 교체하는 사업도 함께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경기 GTV 김태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