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은
2015.10.08
[앵커멘트]
경기도는 지난 7개월 간, 고액체납자의 가택 수색을 통해 다양한 고가의 물품을 압류했는데요.
경기도는 이 물품에 대해 전국 최초로 자체 공개 매각을 실시했습니다. 오소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명품으로 불리는 여성용 가방과 고급시계.
수백 점의 고가 상품들이 즐비해있습니다.
돈이 없어 세금을 못 낸다던 고액체납자들에게서 압류한 공매 물품입니다.
300만원에 달하는 불가리 시계와 120만원대의 루이뷔통 가방.
체납자가 내지 않은 지방세는 2800만원에 달하지만, 상당한 고가 제품을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싱크] 얼마인가요? / 이것은 최저가격이고요. 높은 가격을 쓰신 분에게 낙찰됩니다.
명품 가방과 시계는 도매가의 30%, 귀금속은 5% 낮은 가격으로 진행돼, 입찰객과 구경꾼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인터뷰] 모지은/시민
“세금 안 낸 분들이 돈을 낼 수 있고 시민들이 저렴하게 명품가방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좋은 것 같아요.”
이날 선보인 공매 물품은 명품가방 47점, 명품시계 17점, 귀금속 144점 등 총 227점
물품에 대한 체납액은 총 21억 8,585만원.
시가로는 체납액의 3분의 1가량인 총 7천 22만원입니다.
경기도에서 전국 최초로 실시한 지자체 공매.
도는 매해 2회씩 동산 강제매각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종근/경기도 광역체납기동팀장
“납세능력이 충분한 호화생활자들을 중심으로 가택 압수수색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서 조세경위를 반드시 실현하도록 하겠습니다.”
매각 후 남은 물품에 대해서는 기존 감정가액의 20% 낮춘 가격으로 추후 2차 공매 시 선보일 예정입니다.
낙찰자 보호 장치도 마련해, 공매한 물품이 가짜일 경우. 감정가액의 200%를 보상해 주는 대책도 마련했습니다.
경기GTV 오소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