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시은
2015.10.21
[앵커멘트] 국내연구진이DNA를 사용하지 않고 농작물을 생산력을 높이는 기술을 세계최초로 선보였습니다. 이 기술은 기존 방식보다 안전하고 시간과 비용도 덜 수 있어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손시은기자입니다.
[리포트]
안전성과 환경 유해성 논란을 빚고 있는 유전자 변형 농산물 GMO.
방사능이나 화학물질을 사용해 식물 종자에 무작위적인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우연히 만들어진 우수 종자를 골라내는 방식으로 오랜 시간이 걸리고 안전성 논란 또한 뜨겁습니다.
이런 논란을 불식시킬 새로운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유전자를 자르고 붙이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로 단백질과 RNA복합체를 편집합니다.
유전자를 정해놓고 변이를 도입하는 방식입니다.
[인터뷰]김진수(서울대 교수 기초과학연구원 단장)
“이번에 저희가 이 기술을 최초로 상추에 적용을 했는데 특히 기존 연구와는 달리 단백질과 RNA형태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를 식물세포에 도입해서 유전자를 교정함으로써”
외부 DNA를 주입하지 않아, 유전자변형 논란에서도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이용해 상추와 벼 등 유전자를 맞춤 교정했고, 교정된 상추세포로 재분화를 진행해 46% 효율이 높은 상추를 재배했습니다.
[인터뷰]최성화/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부원장
“저희들이 이제 오늘 상추를 했어요. 우리는 이제 꼭 수술하듯이 어떤 특정한 유전자만 제거 할 수 있는 기술을 획득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습니다.”
이번 실험에 성공한 상추뿐 아니라 토마토, 바나나 등 여러 식물에도 적용해 생산성이 뛰어난 우수한 농작물을 길러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온라인판에 게재됐습니다. 경기 GTV 손시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