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현
2015.11.23
[앵커멘트] 이탈리아에서 우리의 전통 한지를 알리는 ‘한지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유럽에서는 종이로 된 문화재를 복원 할 때 대부분 일본 종이를 써왔는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분위기가 좀 달라질 것도 같습니다. 내용 함께 보시죠.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시에서 열리고 있는 한지 전시회.
하나하나 곱게 색을 입힌 한지가 얽히고설키어 만들어 낸 고운 빛깔이, 천 보자기와는 또 다른 매력을 뿜어냅니다.
마치 흙을 빚어 만든 것 같은 공예품,
종이로 만들어졌다는 작품 설명이 곁들여지자 외국인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재료는 모두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진 경기도 한지입니다.
[인터뷰] 차종순 예원대학교 한지디자인학과 교수
우리 한지는 문화재 복원용지 뿐만 아니라 현대적으로 일상 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응용생활용품을 만들 수 있는 아주 적합한 소재입니다.
경기도가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마련한 전시인데, 현장에서 제작 방식까지 보여주며 한국적 정서를 더합니다.
특히 경기도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지가 세계 문화재 복원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속도를 더한다는 구상입니다.
[인터뷰] 최현덕 경기도 경제실장
특히 (이탈리아)로마는 유럽 문명의 중심 국가로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리 한지가 전 세계에 널리 확산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동안 유럽에서 문화재 복원에 쓰는 종이는 일본 전통 종이 ‘화지’가 독점적이었지만, 최근 이탈리아에서 한지의 우수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등 특히 주목받고 있기 때문.
[인터뷰]안소니오 프라프테
문화가 진짜 외교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 교류하듯이 문화가 서로 만나서 하나가 되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도는 이번 전시회를 내년 1월 중순 경까지 이어가면서 한지의 우수성이 유럽에 널리 퍼질 수 있도록 홍보 할 계획입니다. 경기GTV최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