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순
2015.12.31
[앵커멘트] 연말이 되면 한 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참 시간 빠르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시간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최창순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연말이 되면 집으로 서너 개쯤 배달되는 공산품 달력
해마다 받은 걸 비교해보니 날짜만 바뀌고 풍경사진은 그대로입니다.
(pip)[인터뷰] 이창훈 작가
내년에도 혹시 똑같은 풍경의 달력을 받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시간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년간 작업했던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상은 그 자체로 작가에겐 시간입니다.
붉은 꽃이 만발한 봄과 푸른 생명이 차오르는 여름, 황혼의 가을 그리고 새하얀 겨울까지
사진과 그림, 영상을 버무려 시간의 흐름을 표현한 작품은 부조리한 현실과 비현실적인 세계를 교차시킵니다.
또 다른 작가에게 시간은 공간 안에 담긴 소리로서 기억되고, 우산으로 새의 날갯짓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을 통해 본다는 것에 대한 철학적인 물음을 던지기도 합니다.
경기문화재단의 전문예술 창작지원사업을 통해 선정된 8명의 작가가 참여한 기획전
지난 1년간 작가들이 만들어낸 70여 점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시간입니다.
(pip)[인터뷰] 양원모 경기도미술관 학예실장
켜켜이 쌓여있는 시간의 단층들을 드러내고 그 다음에 그 시간의 결들을 살펴보고 그 속에서 시간이 가지고 있는 흔적들 또는 시간의 결과물들을 수집하면서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에 대한 다양한 시선이 담긴 작품들을 통해 한 해를 갈무리하고 다가올 새해의 마음가짐을 다잡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GTV 최창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