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현
2016.02.01
[앵커멘트] 경기도가 시민들에게 평생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 중인 무료 인터넷 강의가 29일 중단됐습니다. 무료인터넷 강의를 강화하기 위한 G-MOOC(지무크) 사업 예산이 도의회에서 전액 삭감됐기 때문인데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리포트]
파주에 사는 이동철 씨는 새 해 들어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딸 계획이었습니다.
야심찬 각오로 몇 십만원을 들여 교재를 사 경기도의 무료 인터넷 강의를 시작했는데, 갑작스레 서비스가 중단돼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인터뷰]이동철/경기도 무료 인터넷 강의 이용자
교재비도 교재비지만 마음자세, 일단 공부하려는 시작, 그 맥을 딱 끊어버리니까 이게 공부하는 게 도대체 언제부터 언제까지 해야 되는지 막연한 생각밖에 안들어요.
두 아이를 키우며 인터넷 강의로 재취업의 꿈을 키워왔던 주부 최미영 씨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
자격증 시험이 한 달 남짓 남았는데, 강의를 들을 수 없게 된 겁니다.
[인터뷰] 최미영/ 경기도 무료 인터넷 강의 이용자
무료로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저한테는 굉장히 행운을 잡은 듯한, 그런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이게 없어져버리니까 저희 같은 경우는 굉장히 황당하죠. 그렇다고 지금 당장 3월달이 시험인데 이것 때문에 학원을 또 등록할 수도 없는 거고...
운영 예산이 한 푼도 없어 어쩔 수 없이 서비스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경기도.
도는 지난해 비슷한 성격의 무료 인터넷 강의 서비스를 일원화하고 이를 강화하기 위해 G-MOOC 사업 예산 64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하지만 이 예산이 경기도의회 심의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습니다.
경기도는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시라도 빨리 예산을 편성해 줄 것으로 도의회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동철/경기도 교육협력국 G-MOOC 사업팀장
경기도 홈런(무료 인터넷 강의)과 창조학교의 운영 예산이 전액 삭감이 돼 운영이 일시 중단 된 상태입니다. 교재를 구매해서 자기계발이라든가 자격증 취득을 목적으로 하는 분들의 민원이 쇄도하고 있는 실정이고요.
지난 한 해 이 서비스 이용자는 177만 여명.
자격증 취득부터 외국어 강좌 등 5백여 개의 강좌가 닫혔습니다.
지무크 사업 예산의 확보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경기GTV최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