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순
2016.02.02
[앵커멘트] 경기도는 수도권에 속하지만 각종 규제에 발이 묶여 지역별로 발전의 차이가 큰데요. 이런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별로 균형을 맞추기 위한 현안 사업들도 추진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도비 지원금 전액이 삭감됐기 때문인데요. 어떤 상황인지 함께 보시죠.
[리포트]
1997년 관광특구로 지정된 동두천시 보산동입니다.
관광특구란 말이 무색한 이곳은 주로 미군들을 대상으로 한 클럽이나 양복점 등이 밀집해있는데, 미군기지가 이전하면서 매상은 1/5로 줄었습니다.
주고객인 미군이 지속적으로 줄어 들면서 상권 활성화를 위해 내국인을 타깃으로 한 K-ROCK 빌리지 사업을 지난해부터 추진했습니다.
한국 락의 본고장답게 락을 테마로 한 공연장과 문화거리를 조성해 관광객을 유치하겠단 계획이 도비 지원금 삭감으로 중단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인터뷰] 고종빈 동두천시 관광특구 상가번영회장
내국인들 모셔다가 장사를 하고 싶어서 발버둥 치는데 첫 해부터 이러면 저희들이 어떻게 살겠습니까, 앞으로...
10여 년 만에 추진되는 양평군의 숙원사업인 중부내륙고속도로 강상 나들목 설치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남한강으로 나뉜 생활권을 묶고, 도로 인프라 확충을 통해 관광객 유치를 기대한 주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손춘자 양평군 송학1리 이장
주민 입장으로서는 기껏 공들였는데 안 된다면 낭패가 나는 거예요. 기껏 이렇게 한다고 해놓고는 안 된다면 안 되지...
포천과 여주 등 도내 6개 시〮군에서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지역사업 지원 예산 5백억 원이 도의회에서 전액 삭감됐습니다.
[인터뷰] 이상구 경기도 균형발전담당관
공사장이 그냥 그대로 방치되어서 흉물이 되거나 여름에 재난이 발생할 우려도 있고 사업의 계획성이 끊어지게 되면 주민들 소득 증대에도 굉장한 지장이 있을 것으로...
지역균형발전사업은 주민들이 수 년 동안 기다려온 숙원사업인 만큼 원활한 추진을 위한 예산 확보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경기GTV 최창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