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지 cheejiii@naver.com
2017.08.31
[앵커멘트] 경기도가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지하철역에 도서관을 열었습니다. 별다른 절차 없이 간편하게 책을 빌릴 수 있다고 하는데요. 바쁜 일상 속에서 만나는 마음의 양식으로, 잠깐의 쉼표 하나 어떠실까요? 한선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분당선과 신분당선을 갈아타는 성남시 정자역입니다.
북적북적한 발걸음 사이, 종류별로 진열된 책들이 눈에 띕니다.
경기도가 마련한 ‘지하철 서재’인데, 공원에 나온 듯한 분위기입니다.
전철을 타다 한 번, 또 지나가다 한 번, 일부러 시간 내지 않고 가는 길에 잠깐 들러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자 / 성남시 금곡동
“집 주변에 이용하는 도서관이 있는데, 거기보다 여기는 지나는 길이니까 훨씬 이용하기가 쉬울 것 같아요.”
연애소설과 육아, 정치, 만화 등 최신 서적 4백여 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별다른 가입 절차 없이 책에 붙여진 바코드를 대출기에 찍기만 하면 끝.
기계에 익숙지 않은 어린이와 어르신들은 종이에 책 이름과 전화번호만 써 대출함에 넣으면 됩니다.
돌려줄 때도 같은 방식으로, 최대 2주까지 빌릴 수 있습니다.
PIP [인터뷰] 이정화 / 경기도 콘텐츠정책팀장
“책을 만나고 경험할 수 있는 접점으로 경기도 내 전철역을 문화 공간화함으로써 책을 읽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
경기도는 올해 중으로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에 한 곳을 더 설치할 계획이고 운영 결과에 따라 경기지역을 지나는 지하철 노선 중 알맞은 곳을 검토해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쁜 걸음 가득한 지하철역이 책과 함께 잠깐의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경기GTV 한선지입니다.
< 영상취재 : 류민호 이효진 , 영상편집 : 윤지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