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지 cheejiii@naver.com
2018.04.16
[앵커멘트] 골목에 쌓인 불법 쓰레기와 전봇대에 붙은 수많은 전단지들, 동네 분위기를 망치는 고질적인 문제죠. 쓰레기더미 대신 화단을 만들고, 버린 물건을 다시 쓰기 시작하면서 활기를 찾은 마을이 있습니다. 일명 ‘자원순환마을’인데요. 어떤 곳들인지, 한선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골목 모퉁이마다 수북이 쌓인 쓰레기가 익숙했던 이 동네.
이젠 화려한 봄꽃으로 치장한 화단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불법 전단지가 난장판으로 붙어있던 전봇대도 환경 보호 메시지를 담은 색색의 만화와 그림으로 새단장했습니다.
PIP [인터뷰] 목영희 / 주민
“무단으로 버렸던 쓰레기들을 버리면서 처음에는 지역 주민들끼리 불신, 갈등들이 많았는데, 그런 것들이 해소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인식도 바뀌고∙∙∙”
30년 이상 된 작은 빌라들이 밀집한 이곳은 ‘재활용수거함’ 하나로 거리가 말끔해졌습니다.
집 밖에 아무렇게나 내놓던 쓰레기들을 한데 모은, 이 사소한 행동이 불러온 변화입니다.
PIP [인터뷰] 최연숙 / 주민
“이렇게 한, 두 개 동밖에 없는 빌라 단지에는 저런 것, 분리배출시스템을 구축을 할 수도 없었을뿐더러 계획하지도 않았습니다. 저 분리배출시스템이 설치가 되고 난 후에는 눈으로만 봐도 주변이 깨끗해졌고∙∙∙”
최근 재활용쓰레기 대란의 주범인 플라스틱이나 페트병을 화장품 용기나 화분으로 재활용해서 쓰기도 합니다.
모두 주민 스스로 힘을 합쳐 동네를 깨끗하게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자원순환마을’
경기도가 불법 쓰레기 일색이던 구도심에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하고자 지난 2012년부터 지원한 사업입니다.
[인터뷰] 한성기 / 경기도 자원순환과장
“컨설팅을 진행해서 마을별로 사업을 추진하고 이 사업이 끝나게 되면 우수 마을에 대한 포상도 하고∙∙∙”
도는 올해 조성할 자원순환마을 새로 선정했습니다.
의왕시 부곡동과 고양시 선유동 등 경기지역 10곳입니다.
쓰레기로 몸살 앓던 구도심이 환경친화적인 ‘자연순환마을’로 활기를 얻고 있습니다.
경기GTV 한선지입니다.
< 영상취재 : 최홍보 , 영상편집 : 강윤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