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순 cssogm@hanmail.net
2019.11.26
[앵커멘트] 경기도가 배달전문 음식점을 대상으로 집중 수사를 벌였는데요. 사전 예고에도 불구하고 남은 반찬을 모아서 다시 쓰거나 원산지를 속이는 등 양심불량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현장 함께 확인하시죠.
[리포트]
공장에 배달을 전문적으로 하는 백반집
단속반이 주방에 들어가 보니 손님에게 배달되고 돌아온 밑반찬을 버젓이 비닐봉지나 빈 그릇에 모아두었습니다.
재사용하기 위한 겁니다.
[녹취] “지금 다 모아놓으신 것 아니에요, 잔반. / 잔반 모은 게 아니라 다 버리지 않습니까. / 지금 여기에다 담으시는 거잖아요. / 담은 게 아니라…”
한 중국음식점의 매장에는 오징어의 원산지가 칠레산으로 표시돼있지만 배달용 앱에는 국내산으로 나와 있습니다.
[녹취] “여기 와서 먹는 사람도 있겠지만 실제로 배달 어플을 이용해서 많이 먹는데 여기 원산지는 이걸로 확인한단 말이에요.”
또 다른 중국음식점의 주방은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아 기름때가 아예 고드름이 됐습니다.
[녹취] “지금 저기 고드름처럼 생긴 게 뭐죠? 작년에 청소하시고 안 하신 건가요? 사장님.”
사용 중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냉장고 안에는 시커먼 곰팡이가 잔뜩 피어 있습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도내 배달전문 음식점 550개소를 대상으로 수사를 벌인 결과 158곳의 위반행위를 발견했습니다.
한 달 전 수사 예고에도 불구하고 무더기로 적발된 겁니다.
[녹취] 이병우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배달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홀이 없는 주방이 가려진 배달전문 음식점에 대해서는 특사경에서 예의 주시하고 향후에 이런 불량 식자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저희가 수사를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도 특사경은 적발업체 중 139개소를 형사 입건하고, 나머지 19곳은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
경기GTV 최창순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우, 영상편집 : 김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