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2020.01.10
[앵커멘트] 7년간 임무를 마친 소방 구조견 ‘대담’이의 은퇴식이 열렸습니다. 각종 재난 현장에서 맹활약했던 대담이는 이제 새 가족을 찾아 떠났는데요. 경기북부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늠름한 모습의 대담이.
올해로 구조 경력 7년째인 베테랑 구조견입니다.
산속에서 길을 잃은 치매 노인을 구하는 등 그간 5명을 구조했고 총 228번의 구조 활동을 펼쳤습니다.
사람의 감정까지 읽는 영리한 구조견입니다.
오문경/소방장(‘대담’핸들러)
“구조견은 (보통) 가서 짖습니다. 그런데 대담이는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있었던게…할머니 보고 안정한 다음에 그 주변에 있다가 제가 근처에 오도록 저한테 신호를 줍니다. 배려를 좀 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제 대담이는 올해로 10살 사람 나이로 치면 70살입니다.
인명구조 활동을 하기에는 힘이 들어 은퇴를 하게 됐습니다.
은퇴 후 새로운 보호자를 맞아 남은 견생을 보냅니다.
새보호자는 은퇴한 군견을 입양해 5년간 키운 경험이 있습니다.
이현주/경기도 화성시(‘대담’분양자)
“작은 봉사라고 생각했고요. 몇 달 전에 떠나 보낸 은퇴 군견에게 약속을 했어요. 너를 기리면서 너와 같은 아이들을 돌보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임무를 성실히 마친 대담이.
이제 남은 시간을 보호자와 편안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길 바랍니다.
경기 GTV 김태희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김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