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순 cssogm@hanmail.net
2020.03.11
[앵커멘트] 허가도 받지 않고 위험물을 제조하거나 취급, 저장한 사업장들이 무더기로 경기도 단속망에 걸려들었습니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은 도내 불법 사업장 31곳을 적발해 형사 입건했습니다. 최창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이 도내 한 위험물 제조소에 들이닥칩니다.
[녹취] 여기서 위험물 중 어떤 걸 제조하는 거죠? / 지금 만드는 거는 젤연료
겨울철 공사장에서 쓰는 고체연료를 생산하는 이 업체, 허가를 받았다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녹취] 여기가 제조소 허가가 나 있나요? / 예, 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업체는 관할 소방서장의 허가 없이 고체연료를 만들었습니다.
하루 생산량만 5톤이나 됩니다.
한 아파트 공사장에는 고체연료가 천장에 닿을 만큼 쌓여있습니다.
위험물의 경우 저장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는데, 이곳은 허가 수량을 무려 3배나 넘겼습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지난 1월부터 45일 동안 도내 대형 공사장 등을 대상으로 위험물 취급 불법 행위를 집중 수사했습니다.
그 결과 대형 아파트 공사현장 19곳과 무허가 위험물 제조소 12곳 등 총 31곳이 적발됐습니다.
이들 업체는 임시저장 사용승인 없이 공사장 내 위험물을 저장·취급하거나 허가 없이 고체연료를 제조하고, 허가받지 않은 장소에 위험물을 저장했습니다.
[인터뷰] 인치권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허가를 받지 않게 되면 바로 신속하게 콘크리트 양생을 위해서 진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나 절차 그다음에 금전적 비용이 덜 들게 됨으로 인해서 회사에 그런 이득이 들어가게 됩니다.”
도 특사경은 적발한 업체들을 형사 입건하는 한편, 도민 안전을 위해 불법 위험물을 취급하는 건설현장에 대한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경기GTV 최창순입니다.
영상취재 : 서경원, 영상편집 : 강윤식, 화면제공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