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현
2020.04.08
[앵커멘트]
음식 시켜 먹을 때 배달앱 많이들 쓰시죠. 그런데 가뜩이나 힘든 요즘, 이 배달앱 때문에 배달 장사하는 소규모 자영업자의 한숨이 깊습니다. 배달앱 업계 1위인 배달의 민족이 수수료 체계를 바꾸면서인데요. 구조를 들여다보면 독과점 문제가 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공공배달앱’을 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막]1.성남 야탑1동
5년째 한식 배달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최 모 씨.
배달의 민족을 이용해 장사를 하고 있는데 앱 상단에 노출하기 위한 광고비와 수수료만 한 달에 150만 원 가량을 지출합니다.
[자막]2.[인터뷰] 배달의 민족 배달앱 이용 자영업자
“이용 고객의 90%가 거의 배달의 민족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이렇게 비싼 수수료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 석 달간 이윤을 따져봤더니 그야말로 ‘적자’.
버는 돈 보다 배달앱에 나가는 돈이 더 많다고 하소연합니다.
[자막]3.[인터뷰] 배달의 민족 배달앱 이용 자영업자
“장사도 안 되는데 수수료 시스템이 변경이 되면서 200만 원이 넘는 돈을 지불해야 된다니까 더욱 힘든 거죠. 어찌 보면 광고비가 대략 월 100만 원 정도 더 지출될 것을 각오하고 있어야 된다는 얘기거든요.”
현재 배달앱은 한 업체가 시장을 거의 장악하고 있는 구조.
[자막]4. 배달의 민족 배달앱 수수료 개편에 자영업자 한숨…
이런 가운데 이달 들어 배달앱 측의 수수료 개편이 있었고, 이대로라면 수수료 부담이 터무니없이 늘어난다는 겁니다.
[자막]5. 경기도, “공공배달앱 개발 추진”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경기도는 ‘공공배달앱’ 개발 추진 계획을 내놨습니다.
[자막]6. 민관 TF 구성…이달부터 본격 개발
6일 경기도청에서 관련 대책 회의가 열렸는데, 경기도주식회사를 중심으로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를 꾸려 이달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7.[싱크]이재명 경기도지사
“억강부약을 통해서 모두가 함께 공존하게 하는 것이 바로 정부의 역할인데 그러한 측면에서 우리 경기도도 이 문제에 관한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독점적 지위를 남용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한 입법 제안 추진도 병행하는 한편 필요 시 독점업체에 대한 세무조사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경기GTV 최지현입니다.
영상취재: 서경원, 영상편집: 강윤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