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슬
2021.03.11
[앵커멘트]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프리랜서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경기지역 프리랜서들을 대상으로 했는데, 무려 90%에 가까운 프리랜서들이 부당행위를 겪었다고 응답했습니다. 경기도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경기도 프리랜서 종합지원계획을 세워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영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손글씨를 쓰고, 도장을 만드는 등 집에서 작업 활동을 하는 캘리그라피 작가 박정식 씨.
한글을 개성 있게 표현하는 캘리그라피 작가로 이름을 알려가고 있지만, 수입이 일정치 않은 프리랜서인데다 갑자기 닥친 코로나19로 인해 생활고를 겪게 됐습니다.
[인터뷰] 박정식 / 프리랜서 캘리그라피 작가
“프리랜서는 정식 채용이 안 되니까, 정식 채용이 어려우니까 어디에서든 항상 을이 될 수밖에 없죠. 항상 고개 숙여야 되고요. 그래서 항상 적은 돈을 받더라도 그냥 `예`라고 해야 되고요. 우리는 더 힘들 수밖에 없죠.”
경기도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박 씨와 같이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프리랜서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와 심층인터뷰를 통해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지역 프리랜서의 연평균 소득은 2천 8백만 원 선이며, 응답자 중 약 40%의 연간 총 소득은 2천만 원을 밑돌았습니다.
또,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프리랜서들이 코로나19 이후 소득이 40% 넘게 감소했다고 답했습니다.
프리랜서 활동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론 소득 불안정과 일감 구하기, 낮은 작업 단가, 그리고 불공정한 계약 관행 등을 꼽았습니다.
특히, 무려 90%에 가까운 프리랜서들이 터무니없는 보수를 받는 등 부당행위를 겪었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경기도의 상담지원이나 공정거래 가이드라인 개발과 보급 등을 원한다고 답했습니다.
[싱크] 김지예 / 경기도 공정국장
“(경기)도는 앞으로도 프리랜서들을 지원할 수 있는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하고 프리랜서 문제에 선도적으로 대처해 불공정 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들이 사회적 안전망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가능한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경기도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프리랜서들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경기도 프리랜서 종합지원계획을 수립해나갈 방침입니다.
경기GTV 구영슬입니다.
영상취재 : 이효진 , 영상편집 : 강윤식
[자막]
1. 안산시 선부동
2. [인터뷰] 박정식 / 프리랜서 캘리그라피 작가
3. ‘2020 경기도 프리랜서 실태조사’ 결과 발표 / 경기도청(3월11일)
4. 연간 총 소득 2천만 원 미만…’40.6%’
5. ‘소득 불안정’ 등 어려움 응답
6. 부당행위 경험…’87.4%’
7. [싱크] 김지예 / 경기도 공정국장
8. 경기도, ‘프리랜서 종합지원계획’ 수립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