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슬 94dudtmf94@naver.com
2021.04.10
[앵커멘트] 농작물에서 나온 부산물을 가축사료로 사용하고, 이 부산물을 먹고 자란 가축에서 나온 분뇨를 다시 농작물을 기르는 데 퇴비로 활용하는 농업방식을 `경축순환농업`이라고 하는데요. 경기도가 이에 앞장서 올해부터 마을이 공동으로 가축분뇨를 저장해 비료로 활용하는 `마을형 퇴비자원화시설` 확충에 힘씁니다. 구영슬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우 150마리를 키우는 축산농가.
하루 2.6톤에 달하는 가축 분뇨 관리에 부담을 느껴왔지만, 동네에 들어선 마을형 퇴비자원화시설을 지난해 11월부터 이용하면서, 처리 과정이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인터뷰] 천상돈 / 축산농가 대표
“축사의 환경이 좋아지는 거죠. 퇴비가 막무가내로 다른 데 야적되거나 오물이 새지 않고 편안하게 갈 수 있죠. 이거는 진짜 좋은 거예요.”
`마을형 퇴비자원화시설`은 마을이 공동으로 가축분뇨를 저장해 비료로 활용하는 구조.
농작물에서 나온 부산물을 가축사료로 사용한 뒤, 이 부산물을 먹고 자란 가축에서 나온 분뇨를 다시 농작물을 기르는 데 퇴비로 활용하는 이른바 `경축순환농업`의 형태입니다.
[인터뷰] 신계수 / 마을형 퇴비자원화시설 대표
“(마을형 퇴비자원화시설에) 보관했다가 농가로 다 환원해주고 있죠. 기존에는 부숙이 안 된 것(분뇨)을 농경지에 살포하다 보니까 냄새가 심했거든요. 근데 지금은 검사 다 하고, 부숙된 것을 (활용)하다 보니까 호응도가 굉장히 좋죠.”
경기도가 이렇게 ‘경축순환농업’에 앞장서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마을형 퇴비자원화시설을 비롯한 가축분뇨 처리와 비료 생산시설 확충에 나섭니다.
대규모 농경지 주변을 중심으로 ‘마을형 퇴비자원화시설’ 28곳을 세우고,‘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14곳을 설치할 예정.
또한, 가축분뇨를 전문적으로 처리해 에너지로 만드는 바이오가스 생산시설 8곳과 고체연료화 시설 5곳을 확충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성식 / 경기도 축산산림국장
“경기도에서는 대규모 가축분뇨 처리시설을 확충하여 분뇨 처리 문제, 악취 문제를 해결하고자 경축순환농업 추진 계획을 도입하게 됐습니다.”
이밖에도 가축분뇨이력관리제와 악취 없는 고형축분비료 개발, 축분퇴비 이용 증진을 위한 축종별 가축분뇨 관리체계 개편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계획.
가축분뇨로 인한 환경문제 해소와 축산업 육성, 두 마리 토끼를 잡고 ‘경축순환농업’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기GTV 구영슬입니다.
영상취재 : 류민호 , 영상편집 : 김상환
[자막]
1. 평택시 옥길리
2. [인터뷰] 천상돈 / 축산농가 대표
3. ‘마을형 퇴비자원화시설’…마을 공동 가축분뇨 저장해 퇴비로 활용
4. [인터뷰] 신계수 / 마을형 퇴비자원화시설 대표
5. 오는 2025년까지 가축분뇨 처리•비료 생산시설 확충
6. ‘마을형 퇴비자원화시설’ 28곳 확충
7. 바이오가스 생산시설 8곳 확충 예정
8. [인터뷰] 김성식 / 경기도 축산산림국장
9. 가축분뇨이력관리제 등 방안 추진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