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년 넘게 표류됐던 평택 현덕지구 개발사업이 마침내 재개됩니다.
그동안 두 차례 사업이 중단되면서 주민들 피해만 눈덩이처럼 커져가고 있는데요.
경기도가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공공이 주도하는 공영개발 방식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간개발 방식으로 시작한 현덕지구 개발사업은 2014년 대한민국중국성개발㈜를 사업시행자로 정했지만 자기자본금 미출자 문제로 2018년에 지정이 취소됐습니다.
이어 2020년 대구은행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경기주택도시공사와 평택도시공사가 참여하는 민관합동개발방식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민간 측의 사업협약이행 보증서 미제출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취소됐고, 행정소송까지 벌어졌지만 올해 3월 소 취하로 소송이 종결되면서 사업추진의 걸림돌이 해소된 겁니다.
문제는 두 차례의 민간 참여방식이 실패하면서 주민들은 16년 동안이나 신축이나 증축을 하지 못한 채 낡아빠진 건물에서 고통을 겪고 오고 있다는 겁니다.
[안홍규 / 현덕지구 주민대책위원원장]
“수용이 되면 다 없어질 거니까 돈을 왜 들이냐는 식으로 한 번도 안 도와주니까 16년 동안 받는 고통은 말도 못 해요. 비 오면 비 새요, 우리 집에도 비 새는 집에서 사는 거예요.”
경기도는 그동안의 전철을 밟지 않고 부동산 경기 침체 속 안정적인 개발을 위해 공영개발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경기주택도시공사와 평택도시공사를 공동 사업시행자로 하는 공영개발 방식을 추진하기로 한 겁니다.
앞으로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신규 투자사업 타당성 검토 등의 행정절차를 마친 후 사업시행자 지정 등의 후속 절차에 들어갑니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2027년부터는 보상이 시작되고 그 이후에는 기업에 토지공급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총사업비는 1조7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최원용 /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또 공공개발 목적에 맞게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아파트 개발 계획에서 기업 유치를 위한 일자리 용지로 개발 콘셉트를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경기도는 현덕지구를 평택항과 수소복합기지 등과 연계해 신재생에너지와 미래자동차, 반도체, 스마트물류 등 첨단 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
현덕지구 주변에 안중역이 신설된 데 이어 오는 12월에는 서부내륙고속도로와 내년 3월에는 평택호 횡단도로 등 교통기반시설이 확충되면서 사업 추진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스탠드업]
“공영개발로 재시동을 건 현덕지구 개발사업이 십수 년을 기다려온 주민들의 염원을 담아 신속히 추진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GTV뉴스 최창순입니다.
[자막]
1.현덕지구 ‘민간개발’로 시작…자기자본금 미출자로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2.민관합동개발방식 추진…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취소
3.16년 표류 탓 신·증축 제한에 주민 불편 심화
4.안홍규 / 현덕지구 주민대책위원장
5.공공 주도의 안정적인 ‘공영개발’ 추진
6.2027년 보상 목표…총사업비 1조7천억 원 예측
7.최원용 /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
8.수소·물류·반도체 등 ‘첨단산업단지’로 개발 예정
9.영상취재 : 이효진 영상편집 : 윤지성 CG : 김예린
10.최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