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전자기구 엔지니어 일을 하던 송주철 씨는 은퇴 후 상담가를 꿈꿨지만 나이가 많은 탓에 취업할 수 있는 곳은 없었습니다.
방향을 바꿔 현재는 하루 3시간씩 경기중장년내일센터에서 사무 보조원으로 일하면서 틈틈이 시니어 디지털 뱅킹 강사 활동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2개 이상의 직업을 가진 이른바 N잡러인데, 한 곳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수 있는 덕에 삶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송주철(64세) / N잡러]
“아침마다 출근할 수 있다는 장소가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굉장히 좀 안정감이 있고요. 나머지 시간을 활용해서 자기가 부족했던 그런 부분에서 학습도 할 수 있고 또다시 준비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산업용 로봇을 만드는 이 업체는 9년 만에 직원이 16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 가운데 15%가 중장년입니다.
일에 대한 자세와 연륜이 기업 운영에 안정감을 줍니다.
[김정빈 / 수퍼빈㈜ 대표]
“경력이 있고 당신의 삶을 살아온 시간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어떤 직무가 주어졌을 때 그런 것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그걸 수행하는 과정 중에 오는 안정감은 조직 전체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 베이비부머 인구는 417만 명, 도내 전체 인구의 30%를 차지합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중장년층은 워라밸과 자유로운 시간 조정, 가족 돌봄 등을 위해 유연한 일자리를 선호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정광필 / 50+인생학교 학장]
“자기 실력을 필요한 만큼 풀타임은 아니더라도 오히려 자기 활동하고 싶은 것 하면서도 제한된 시간 내 그걸 할 수 있게 된다면 이 사람들 얼굴이 펴져요.”
경기도는 올해 일의 무게는 가볍고 가치는 빛난다는 뜻의 ‘라이트잡’이라는 새로운 정책사업의 시동을 걸었습니다.
도내 40세 이상 65세 미만 중장년층 2천 명을 대상으로 주 24~35시간의 유연한 일자리를 지원합니다.
4대 보험과 교육 등의 사회안전망이 보장된 것이 특징인데, 채용기업에는 근로자 1인 당 월 40만 원을 지원합니다.
협약에 따라 당근과 잡아바, 고용24를 통해 손쉽게 중장년 일자리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구인구직 매칭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도는 라이트잡과 함께 인턴근무 기회를 제공하는 인턴십, 생애전환교육과 활동 탐색을 지원하는 인턴캠프 등 3대 핵심 사업을 추진
중장년층에게 인생 후반기 삶을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김동연 / 경기도지사]
“경기도가 베이비부머에 대해서 대한민국에서는 가장 선구적으로 앞장서고 있고 기회를 만들고 있고 또 예산도 많이 반영하고 있는 곳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도는 베이비부머 세대를 사회적 문제가 아닌 사회적 기여가 가능한 자원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GTV뉴스 최창순입니다.
[자막]
1.송주철(64세) / N잡러
2.김정빈 / 수퍼빈㈜ 대표
3.정광필 / 50+인생학교 학장
4.지속가능한 일자리 발굴을 위해 협약 체결
5.라이트잡, 인턴십, 인턴캠프 등 3대 베이비부머 사업 추진
6.김동연 / 경기도지사
7.영상취재 : 이효진 이민준 영상편집 : 강윤식 CG : 김예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