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지난해 경기도 해역은
평년보다 수온이 2.1~3도가량 높았습니다.
일부 해역에서는 28.8도까지 상승하기도 했는데요.
이 때문에 주요 소득품종인 바지락 폐사율이 크게 늘며
수확량이 급감했습니다.
PIP [김부열 / 대부도 종현마을 어촌계장]
“고수온으로 바지락 생산량이 예년보다 50% 이상 줄었다고 체감합니다.
예전 같으면 15일 되면 안착이 되는데 갯벌 위에서 폐사해버리는 경향이 생기고 고수온으로 약해져 있는 바지락을 뿌리다 보니까...”
이처럼 바지락은
일교차가 크거나 수온이 높으면
폐사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는데요.
이에 경기도는 고수온에 강한 신품종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설강수 / 경기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 연구사]
“고수온에도 버티는 품종들을 대상으로 교배를 시켜서 고수온에 견딜 수 있는 품종들을 개량한다든지
남쪽에서 자라고 있는 바지락을 들여와서 개발하는 등 신품종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는 우럭조개와 새조개 종자 개발도 진행 중입니다.
주로 충남과 남해안에서 수확되던 우럭조개와 새조개가
기후변화 탓에 최근 경기도에서도 발견되기 시작했는데요
이를 기회 삼아 고수온에 강한 이 두 품종을
경기도의 주요 수산 자원으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시름이 깊은 건 수산 자원뿐 만이 아닙니다.
가을·겨울철 기온 상승과 잦은 국지성 호우는
벼의 생육과 수확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PIP [이세영 / 벼 재배 농민]
“너무 고온다습하니까 발아를 해버립니다. 발아를 안 해야 품질이 좋은데 발아를 해서 벼를 못 쓰게 되는 경우도 발생해서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삭이 익기 전에 낟알이 싹트는 수발아가 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도 농기원은
수발아 현상이 적은 벼 품종을 개발해 오고 있습니다.
2003년부터 신품종을 개발해 오고 있는데
고양시의 가와지1호, 평택시의 꿈마지, 연천군의 연진 등이 있습니다.
[장정희 / 경기도농업기술원 작물육종팀장]
“병충해에 강하고 고온에 강한 품종들 육종하기 위해서 디지털 육종을 활용해서 육종을 효율화하고 빠르게 신품종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같은 신품종 개발도 중요하지만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병해를 예방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최근 고온다습한 환경 탓에
뿌리혹병으로 골치를 겪는 농가가 많습니다.
이는 배추, 양배추, 무, 콜라비 등에 주로 발생하는데요.
뿌리에 생긴 혹이 양분의 이동통로를 막아
수확량을 최대 80%까지 떨어트립니다.
PIP [이득범 / 양배추 재배 농민]
“작년 같은 경우에는 양배추 뿌리 혹병이 30% 정도가 나왔어요. 이 밭에서 한 번 농기계 작업을 하고 그 농기계로 다른 밭에서 작업을 하면 그 밭에도 전염이 돼요.”
PIP [정길훈 / 배추 재배 농민]
“올해는 배추를 안 심으려고 했었어요. (뿌리혹병이) 너무 심해서. 거의 어떤 때는 심하면 8~90% 폐기해요. 수확 못 하는 경우도 많이 나옵니다.
친환경 약재로는 거의 방제 기술이 없었어요.”
이에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뿌리혹병을 친환경적으로 방제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뿌리혹병을 억제하는 미생물을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물질인 바이오차에 붙여
친환경 농자재를 개발해 낸 건데요.
이번 실증을 통해 58%의 방제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남주희 / 경기도농업기술원 친환경미생물연구소 연구사]
“실증은 올해 봄 작기에 처음 들어간 건데 작년 3년 동안 연구소 포장에서 실험을 진행했을 때는 발병주율은 30% 감소 효과가 있었고 전체 방제 효과는 약 57% 효과가 있었습니다.”
도는 이 외에도
기후변화로 늘어난 해충피해를 막기 위한 친환경 해충 기피제 기술 개발,
해양 생태계 복원을 위한 해안가 염생식물을 조성 등
농어업 각 분야 기후위기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GTV뉴스 이슬비입니다.
[자막]
1. 지난해 고수온으로 바지락 폐사율 급증
2. PIP [김부열 / 대부도 종현마을 어촌계장]
3. 도, 고수온에 강한 신품종 개발 진행 중
4. [설강수 / 경기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 연구사]
5. 고수온 내성 강한 새조개 등 경기도 자원화 착수
6. PIP [이세영 / 벼 재배 농민]
7. 수발아 적은 벼 품종 개발
8. [장정희 / 경기도농업기술원 작물육종팀장]
8. 뿌리혹병 등 기후변화로 인한 병해도 잦아
9. PIP [이득범 / 양배추 재배 농민]
10. PIP [정길훈 / 배추 재배 농민]
11. 친환경 농자재 개발...58% 방제 효과 실증
12. [남주희/경기도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연구팀 연구사]
13. 영상촬영: 김현우 나인선 이민준 영상편집: 강윤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