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8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왕송호수는 아름다운 주변 환경과 고즈넉한 분위기, 호숫가를 따라 자리한 맛집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휴식처였다. 그런 왕송호수에 최근 또 하나의 핫 키워드가 생겼다. 바로 ‘레일바이크’다.

의왕 레일바이크는 전국 최초 호수를 순환하는 레일바이크이다. ⓒ 임영균 기자
왕송호수는 1948년 만들어진 인공저수지이다. 제방 길이 640m, 총 저수량은 207만 톤에 달하며 사계철 철새 도래지이자 다양한 어종과 습지식물, 수중식물이 분포돼 있는 생태계의 보고다. 또 주변에는 조류생태과학관, 자연학습공원, 맑은물처리장 등의 시설이 있어 자연생태학습교육장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의왕시는 최근 초평동 278-1번지 일원에 112만4949㎡ 규모의 왕송호수공원을 조성하고 습지식물원, 생태탐방로 등 자연학습시설과 산책로 등의 편의시설을 정비했다. 왕송호수공원 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바로 레일바이크다. 호수의 전경 및 조류생태, 습지 등을 관찰할 수 있는 4.3km의 레일바이크를 조성했으며 지난 4월 20일 정식 개장을 알렸다.
레일바이크는 폭 1.4m, 길이는 2.7m 정도로 성인 4명이 탑승할 수 있다. 사실 레일바이크는 전혀 새로운 레저가 아니다. 하지만 의왕시의 레일바이크만이 갖는 차별성이 존재한다. 한층 역동적이고 날렵한 라인의 레일바이크는 탑승 전부터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레일바이크를 타고 감상할 수 있는 주변 풍경도 환상적이다.
전국 최초 호수 순환형 레일바이크

레일바이크로 왕송호수를 한 바퀴 다 돌아보는 데에는 약 1시간이 소요되는데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 임영균 기자
전국 최초로 호수를 순환하는 의왕 레일바이크는 탑승장에서 출발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꽃터널을 지나게 된다. 향긋하고 화려한 꽃터널 안에서의 시간은 낭만적이다. 꽃향기에 힘을 얻어 페달에 힘을 주면 조류생태공간이 나온다. 왕송호수를 찾는 철새들을 다양한 조형물과 소리로 소개해 아이들의 시청각교육 효과도 뛰어나다. “엄마, 저 새는 이름이 뭐야?”라고 묻는 아이의 질문에 대신 답해줄 반가운 존재다.
페달을 밟는 속도가 느릿느릿해질 즈음 만나게 되는 정차장은 그야말로 사막의 오아시스다. 잠시 정차해 그늘에 앉아 쉬거나 매점에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으로 더위를 달랠 수 있다. 정차장에서 휴식으로 체력을 보강한 뒤 다시 레일바이크에 오르면 한결 속도가 빨라진 기분이다.
포토존에서는 다들 포즈를 취하느라 여념이 없다. 왕송호수와 레일바이크를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은 레일바이크 체험이 끝난 뒤 매표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레일바이크 탑승료가 1대 기준 3만2000원인 대신, 2인이 탑승했을 땐 촬영한 사진과 액자를 선물로 제공한다.
스피드존에 도달하면 괜히 긴장되고 발끝에는 힘이 들어간다. 강제하는 것도 아닌데 레일바이크 탑승객 전원이 이 순간만큼은 레이서가 된 기분으로 힘껏 페달을 밟게 된다. 속도를 측정하는 구간이 지나고 결과를 알려주는 전광판 앞에 서면 환호와 아쉬움의 탄식이 엇갈리는 풍경을 볼 수 있다.
레일바이크로 왕송호수를 한 바퀴 다 돌아보는 데에는 약 1시간이 소요되는데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레일바이크 이용이 어려운 어린이나 노약자들을 위한 순환열차도 마련돼 있다. 왕송호수 주변 풍경은 그대로 감상하면서 페달 밟는 수고는 하지 않아도 되고, 이용요금도 1인 5000원으로 레일바이크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유일 철도특구 발전 위해 노력
오랫동안 왕송호수를 즐겨왔던 이들은 레일바이크의 등장으로 고즈넉한 풍경과 여유로운 산책을 더 이상 즐길 수 없게 된 것 아니냐고 우려할 수 있다. 물론 아니다. 레일바이크 노선 주변으로 생태탐방로를 조성하고 친환경 침목을 사용해 방문객들의 건강과 생태계까지 배려했다.

의왕시는 지난 2013년 국내 유일의 철도특구로 지정됐으며, 레일바이크는 철도특구 관련 문화관광 콘텐츠 중 하나다. ⓒ 임영균 기자
한편 의왕시는 지난 2013년 국내 유일의 철도특구로 지정됐으며, 레일바이크는 철도특구 관련 문화관광 콘텐츠 중 하나다. 의왕시는 레일바이크 설치와 함께 국립철도박물관 유치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수도권 중심부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한국교통대학(옛 철도대학), 철도박물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철도공사 인재개발원 등 철도 관련 산·학·연 시설이 집약돼 있어 철도산업의 요충지라는 판단에서다.
이 밖에도 의왕시는 철도 브랜드 강화를 위해 철도유물 홍보관, 부곡옛마을 역사관, 미래형 기관차 모형 상징물, 철도 관련 조형물 전시 등 철도공원 조성사업과 의왕역~철도박물관~중앙로 구간 철도의 거리 조성, 각종 철도 축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의왕 레일바이크
홈페이지 www.uwrailpark.co.kr
주소 경기도 의왕시 왕송못동로 209(의왕역 1번 출구에서 평일 30분, 주말과 공휴일 20분 간격 셔틀버스 운행)
요금 레일바이크 1대(최대 4인 탑승) 3만2000원 / 꼬마기차(순환열차) 1인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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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박물관 ⓒ 임영균 기자
철도 100년의 역사가 한곳에
철도박물관
1988년 1월 개관한 철도박물관은 우리나라 철도 10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산교육장이다. 철도의 역사를 다양한 전시물을 통해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다. 실내 전시실에는 약 5000여 점의 각종 소품과 자료들이 분야별로 전시돼 있으며, 야외 전시실에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철도와 관련된 실물차량 전시물 2600여 점을 소개한다.
주소 경기도 의왕시 철도박물관로 157 문의 031-461-3610
 조류생태과학관 ⓒ 임영균 기자
수도권 최고의 생태체험 테마과학관
조류생태과학관
왕송호수의 새와 생태를 주제로 2012년 4월 개관한 조류·생태전문 테마과학관이다. 왕송호tn변에 위치해 97종의 텃새와 철새, 나그네새를 관찰할 수 있다. 각종 기획전시와 체험, 생태교육을 통해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창의력을 증진시키며 자연생태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공간이다.
주소 경기도 의왕시 왕송못동로 209 문의 031-8086-7490
 자연학습공원 ⓒ 의왕시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
자연학습공원
의왕자연학습공원은 96ha에 달하는 왕송호수 및 주변 환경과 어우러져 자연환경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환경교육 공간이다. 습지에 서식하는 식물과 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습지대,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도섭지, 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조류탐사대, 미니동물원 등 다양한 시설과 산책공간을 갖추고 있다.
주소 경기도 의왕시 왕송못동로 307 문의 031-345-3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