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이 필요하세요? 초원을 가로지르는 말과 함께 스트레스를 한 방에 없앨 수 있는 쉼터 ‘렛츠런파크 서울’을 찾아가 보면 어떨까요?


한국마사회를 대표하는 서울경마공원은 지난 2014년 3월 청마의 해를 맞이하여 말이 있어 즐거운 공간 ‘렛츠런파크서울’로 새롭게 이름을 바꿨다.


한국마사회가 선보인 브랜드인 ‘렛츠런(LetsRun)’은 더 높은 고객 지향적 가치와 고객 소통 강화를 바탕으로 경마의 스포츠성을 부각함과 동시에 친근함을 제공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말 산업의 중심, KRA 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는 경마의 공정한 시행과 원활한 보급을 통하여 마사의 진흥 및 말 축산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국민의 여가 선용을 목적으로 1922년 4월 5일 설립된 대한민국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준 시장형 공기업이다.










경마·승마뿐 아니라 서울, 부산, 제주에 경마공원별로 말 테마 공원을 운영하고 있다. 벚꽃과 야간 경마 축제 등 계절별 축제를 열어 자연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온 가족 놀이공간으로 말 관련 아름다운 문화재와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다.










그 밖에 무료 승마 강습, 전 국민 말타기 운동 등의 승마사업과 이원희, 최민호 선수, 현정화 감독 등이 활약하는 스포츠단(유도단, 탁구단, 승마단)을 운영하고 있다. 또 농어촌 희망재단을 설립하여 어려운 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장학사업을 실시하고 연 사업비 77억 원 규모로 운영되는 한국마사회의 사회공헌사업을 전담할 「렛츠런 재단」도 출범했다.


<우리에게 도움되는 말 산업의 장점>


말 산업이란 말을 생산하고 키워주고 사료나 안장 고삐 등을 만들고 판매하는 모든 산업을 말한다. 또 말을 이용하여 경마나 승마 등을 하는 일과 말고기 등을 유통 판매하는 모든 일이 여기에 포함된다. 2011년 말레이시아에 말 3마리를 해외로 수출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1. 승마는 건강에 좋은 운동이다


승마는 인간과 동물이 하는 유일한 스포츠로서 신체적, 정서적 효과가 크다. 성장기 청소년기에 배우면 신체적 균형이 잡히고 바른 자세와 정서 순화에 도움이 된다.

2. 경마는 즐거운 취미 생활이다


말들이 하는 달리기 경주인 경마는 어떤 말이 빨리 들어오는지 예측해서 돈을 걸고 하는 내기이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누구나 구경할 수 있고, 각종 공연 및 놀이 문화시설을 즐길 수 있는 선진국형 여가 활동이자 레저다. 2012년 기준으로 경마 참여 인원은 1,613만 명에 이르고, 경마 매출은 7조8,397억 원이나 된다.


3. 말 산업은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다


더러브렛은 경마에 사용되는 말이다. 경주마는 25년간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며 4.8명에게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한다. 말굽 신발인 편자를 만드는 장제사, 생산자, 수의사, 경마기수, 승마지도사, 말 조련사, 재활승마지도사, 경마 감독, 마필관리사 등 말 직업군도 다양하다.


<말 타는 즐거움, 포니랜드>


포니랜드는 세계에서 온 10종의 다양한 말들을 눈앞에서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세계 말 체험 동물원이다. 포니(Pony)는 말의 한 품종. 몸이 작고 튼튼하며 인내력이 강하다. 영국이 원산지로 셰틀랜드 포니가 있다. 꿈기자가 방문한 날은 방목장에 4마리가 전시되어 있었다.











블랙펄(7살)은 호주 출신의 장애물 뛰어넘기 챔피언이며, 흑진주 같은 매력적인 검은색 털을 가졌고, ‘미스터 스타일’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실크앤이미지(10살)는 성격이 온순하고 등 위에는 강아지 발자국 모양의 점박이 털이 숨겨져 있으며 ‘러브리 콜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팬시스노우(14살)는 포니 중에서도 점프를 잘하고, 마차 끄는 솜씨가 뛰어나 ‘미스터 점프’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파란 눈을 가졌으며, 식탐이 많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운영하며 주말에는 승마 체험, 미니 호스 점프쇼, 먹이 주기 체험 등이 진행된다. 자격은 6세 이상 13세 이하의 어린이로 키는 100cm가 넘어야 한다. 마필 보호를 위해 선착순 25명까지만 말타기 체험이 가능했다.


보통 낯선 사람이나 동물이 접근하면 말은 머리를 앞으로 쭉 빼고 입술을 씰룩거리며 이빨을 드러낸다. 이것은 자신의 위용을 과시하여 상대를 쫓아 버리려는 말의 기본 습성인데 이럴 때는 가까이하지 않는 게 안전에 좋다.


친구들과 함께 렛츠런파크서울을 찾은 주해영(가명, 서울) 씨는 “말을 보러 왔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 이곳에서 사진을 남기려고요. 바로 포니랜드로 말을 보러 갑니다.”라고 전했다.


<기마문화의 모든 곳, 말박물관>



고구려, 신라, 백제 등 우리 조상들이 광활한 대륙에 기세를 떨치는 데 도움 준 말에 대해 알고 가면 좋은 곳이 이곳 말박물관이다. 사라져 가는 우리 민족의 웅건한 기마문화를 발굴하여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해 1988년도에 설립된 곳이다.











박물관에는 편자, 안장과 발걸이, 말방울, 낙인, 준마도, 옛날지도, 금동말, 마형토기뿔잔, 마상배, 말침 등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편자는 말발굽을 보호하기 위하여 발굽 바닥에 장착하는 말발굽형의 쇠붙이인데 발굽은 두께가 두껍고 신경이 없다. 하지만 장제사의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렛츠런파크서울’ 입구에 크게 세워진 한 마형토기뿔잔은 뿔잔을 등에 얹은 말 모양 토기로 원형굽이 달려 있다. 조형미가 뛰어나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안장과 발걸이는 고종의 아들 영친왕이 사용했던 것으로 안장에는 제왕의 적자를 상징하는 기린문이 뼈로 상감 되어 있고 발걸이에는 은상감이 되었다. 또 조선시대 상서원에서 발급한 마패는 그려진 말의 수에 따라 각역에서 말을 바꾸어 탈 수 있었다고 한다.











체험 공간에서 마패 도장 찍기와 마구간에서 말이 하루에 먹는 건초량과 배설하는 똥의 양을 확인해보면 좋다. 이밖에 현대작가들이 작품들을 전시하는 기획전시실이 있다. 정기특별전 미디어아트로 ’말, 사람 그리고 치유’를 주제로 현대작가들의 작품과 음악도 접할 수 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꿈기자는 어릴 적 세 번 서울경마공원에 다녀간 적이 있다. 그때는 경주를 보거나 가족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말타기 등을 해보았다. 2014년 새로운 이름 ‘렛츠런파크 서울’은 변모된 첨단 시스템과 자연이 어우러진 곳이다. 특히, 말박물관에서 지식을 채워가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