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은 오는 10월 29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그 많던 옛이야기는 어디로 갔을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내년 경기천년을 준비하기 위한 일환으로 경기도에 내려오는 신화, 전설, 설화 및 민담 등 약 1500편의 옛이야기 중에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친숙하고 교훈적인 이야기 20편을 선정해 마련되었다.

기획전시실로 들어가면 경기도에 대한 여러 가지 민화들을 볼 수 있다. ⓒ 백준렬 기자
전시는 신비한 이야기, 아름다운 이야기, 행복한 이야기, 자랑스러운 이야기 등 총 4개의 주제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었다. 대표적인 이야기로는 ‘단군 이야기’, ‘해와 달이 된 오누이’, ‘구렁덩덩 신선비’, ‘오성과 한음’ 등이 있었다. 총 20가지 민담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현대적 시각과 표현으로 그린 회화도 함께 전시되었다. 전시품 중에는 아이들의 흥미를 끌만한 이야기 속 내용을 그대로 구현해놓은 작품도 많았다.

민담을 한눈에 들어오게 입체적으로 표현한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전시. ⓒ 백준렬 기자
민담뿐만 아니라 경기도 지역 중 용인에서 신갈, 구갈, 상갈, 하갈로 나뉘는 지역들에 대한 의미를 설명해놓은 전시도 있었다. 구갈 지역의 경우 조선시대 중기의 문신 갈천 김원립(1590~1649)이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으로 왕을 피신시켰는데, 그의 충심을 기려 그의 묘소를 기흥구 구갈동에 만들었다. 이에 그가 살던 마을을 ‘갈천’으로 불렀다고 한다. 그 후, 행정지명을 정하면서 오래 살았던 마을을 구갈, 새로 생긴 마을을 신갈, 아랫마을을 하갈, 윗마을을 상갈이라고 정했다고 전해진다.

신갈천을 따라서 지역이름이 나뉘어진 모습을 알 수 있다. ⓒ 백준렬 기자
또한 눈으로 보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소리내보고 움직여보는 체험형 전시도 있었다. 민담 ‘구렁덩덩 신선비’의 구렁이를 움직이게 설계해서 아이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게 했다.

버튼을 누르는 동안 막대가 위아래로 움직여서 구렁이가 꿈틀대는 형상을 만들어볼 수 있다. ⓒ 백준렬 기자
전시회를 통해 용인과 관련된 여러 민담들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지역에 더 큰 애착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