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현장 밀착형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 수립을 위한 현장행정 일환으로 13일 오후 2시 파주 금촌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3일 “우리 경제 살리기의 핵심은 정의로운 경쟁 질서를 만드는 데 있다”며 “억강부약(抑强扶弱)의 자세로 골목상권 살리기와 서민경제 살리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현장 밀착형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 수립을 위한 현장행정 일환으로 이날 오후 파주 금촌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간담을 나누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지사의 이번 전통시장 현장 행보는 지난 9월 경기남부 수원 영동·못골종합시장 방문에 이어 실제 상인들의 고충과 목소리를 담은 ‘현장 밀착형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 수립을 위한 현장행정의 연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정 국회의원, 최종환 파주시장, 이충환 경기도 상인연합회장, 이현숙 파주 금촌전통시장 상인회장 등을 비롯한 경기 북부권역 시군 상인회장 등 60여 명의 상인 및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파주 금촌시장은 1942년도에 설립돼 1만533㎡ 면적에 점포 96개소를 갖춘 전통시장이다. 주차면수가 32대라는 협소한 장소 때문에 시장 이용자들의 불편함이 있었던 곳이었다.
이에 경기도는 국·도비 64억600만 원을 투자해 지상 3층 4단, 주차 136면의 공영주차장을 설립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증진시킬 계획이다. 공사는 지난 6월 착공돼 올해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재명 지사는 “돈을 써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곳이 서민경제 영역이다. 경기도가 억강부약의 자세로 우리 경제의 모세혈관인 골목상권과 서민경제에 혈액이 골고루 돌게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이재명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경제는 성장하고 있지만 경제는 어렵다고 한다. 경제는 총량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흐름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국가가 해야 할 일은 돈이 특정한 곳에만 쌓이지 않고 골고루 순환하게 하는 것이다. 이래야 경제가 살아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우리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공정한 질서의 회복이다. 돈을 벌어 쌓아놓고 있는 사람에게 세금을 걷어 돈이 돌게 해야 한다”며 “돈을 써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곳이 서민경제 영역이다. 경기도가 억강부약의 자세로 우리 경제의 모세혈관인 골목상권과 서민경제에 혈액이 골고루 돌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특히 상인 조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상은 가만히 있으면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다. 상인 여러분이 힘을 모아 당당히 목소리를 내달라”고 강조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경기도에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를 도입하는 등 많은 정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파주시에서도 지역화페 가맹점 등록을 독려하기 위한 독자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오늘 이 시간이 상인연합회장님들의 좋은 아이디어와 의견을 통해 상인들도 웃고 지역경제도 살아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 국회의원은 “이번에 경기도에서 진행하는 정책을 보니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바가 보였다. 정책을 잘 적용하고 운영하면 전통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오늘 이 시간이 파주시를 비롯한 경기북부지역 경제활성화의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의견을 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충환 경기도 상인연합회장은 “경기도내 모든 시장들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특히 북부권에 있는 시장은 지리적 여건상 인구밀도와 인프라 등 여러 모로 어려운 상황에 있다”며 “경기도상인연합회는 앞으로도 전통시장별로 체계적 조직을 만들어 경기도의 정책과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을 모으고 뜻을 함께하겠다. 경기도에서도 많이 지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재명 지사가 상인들의 의견에 답변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한 상인연합회 관계자가 간담회에서 의견을 말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이재명 지사를 비롯한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이어 조태훈 소상공인과장의 경기도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브리핑과 상인들의 건의·애로 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시장 내 화장실·주차장 등 공공시설 확충 및 설치 ▲전통시장 근처 대형유통마트와 상생하는 방안 모색 ▲노후된 아케이트 보수 ▲시장환경개선사업 지원비 전액 지원 ▲유통법 관련 일부 개정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간담회에 앞서 이재명 지사는 금촌시장을 돌며 상인들을 격려하고 물품을 직접 구입했다. 또 공영주차장 공사 현장을 방문해 브리핑을 청취했다.
한편, 민선 7기 경기도는 골목상권 살리기를 위해 경기도 전역 지역화폐 도입·확대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경기시장상권진흥원 설립, 경기도형 상권진흥구역 지정, 경기공유마켓 및 혁신형 시장 중점 육성,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 및 경영자금 확대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재명 지사가 파주 금촌 전통시장에서 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이재명 지사는 이날 금촌 전통시장 공영주차장 건립 현장을 방문해 공사현황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 ⓒ 경기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