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커스] 공정무역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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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무역 확산에 경기도가 앞장서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자원과 노동력에 경기도의 앞선 기술력을 접목하고, 국내외 바른 소비자들이 정당한 가치를 지불하는 ‘경기도형 공정무역’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경기도의 공정무역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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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무역은 개발도상국 생산자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이들이 생산한 제품을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구입하는 상품 거래 방식을 말한다. 금전적 이윤보다는 사람과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생산 소비로, 일방적으로 경제적 지원을 하는 자선 활동과 달리 정당한 노동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그에 합당한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는 경제활동이다. 세계공정무역기구(WFTO)에 따르면 공정무역 제품은 수공예품과 식품이 대다수로, 생산자 중 70% 이상이 아프리카와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여성이다. 경제적으로 자립하기 힘든 여성이 공정무역을 통해 기술 교육과 일자리를 제공받을 수 있어 더욱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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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2일 공정무역 유기농 면 생리대 관련 협약식 참석자들이 유기농 면을 상징하는 목화를 든 모습. ⓒ사진 임익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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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경기도 공정무역 포트나잇 캠페인’ 모습. ⓒ사진 경기도청


공정무역도시 경기도’를 선언하다
경기도는 광역 지자체 중 가장 적극적으로 공정무역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도내 5개 도시 5만여 시민이 함께 공정무역을 지역사회에 접목한 ‘공정무역 경기’ 선언이 그 시작이다. 공정무역 도시로 인증받으면 생산자는 안정적 판로가 열리고, 소비자는 합리적으로 소비하기 위한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2017년 11월에는 공정무역에 대한 지원 조례도 제정했다.
지난해에는 공정무역 관련 사업을 보다 확대해 민관이 함께하는 공정무역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공정무역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힘썼다. 공정무역 교육과 캠페인을 벌이고 공정무역 제품 판매 개발 지원을 이어갔다.
지난해 10월 29일 경기도는 공정무역을 알리는 축제 ‘경기도 공정무역 포트나잇 캠페인’을 열었다. 1997년 영국에서 최초로 시작한 공정무역 포트나잇은 지역사회의 작은 커뮤니티들이 참여하는 공정무역 캠페인이다. 캠페인을 계기로 도내 산하 기관에서 관리하는 매점과 카페, 식당에서 공정무역 제품을 취급하고 공공 조달과 공공 구매에도 공정무역 제품을 사용하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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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공정무역기구가 검증한 제품에 부착하는 GS 인증 로고. ⓒ사진 임익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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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UAL 초콜릿 오곡 크런치. ⓒ사진 임익순


공정무역과 지역 경제의 상생 모델, ‘Fair Trade by GGD’
경기도는 단순히 공정무역 제품을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생산물과 공정무역 제품을 결합한 로컬 페어 트레이드 제품 개발에 나섰다. 로컬 페어 트레이드는 선진국의 지역 생산물과 개발도상국의 공정무역 생산물을 결합한 제품으로, 공정무역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전국 최초로 경기도가 실시한다.
좋은 품질의 경기도 생산품과 인증받은 공정무역 생산품을 결합했다는 뜻의 ‘Fair Trade by GGD’ 브랜드도 개발했다. 원료 생산에 농약과 유전자 변형 농작물을 사용하지 않고 생산과 유통 전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했음을 보증한다. 계약 재배 후 산지 직송으로 만들어 신선함과 맛이 검증됐다.
경기도는 제품 개발과 함께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페어 트레이드 제품이 지역 경제와 상생하는 모델임을 적극 알렸다. 특히 도내 생산자에게 공정무역이 더 이상 국내 농업을 침범하는 존재가 아니라, 같이 협력해 발전할 수 있는 파트너임을 설명했다. 그리고 소비자에게는 제품 구매를 통해 내가 살고 있는 지역과 제3세계 생산자를 돕는 윤리적 소비임을 적극 알렸다.
경기도 로컬 페어 트레이드 1호 제품은 ‘Fairday 캐슈두유’다. 캐슈두유는 베트남에서 생산한 캐슈너트와 파주•오산에서 생산한 콩으로 만든 제품. 2호 제품은 ‘EQUAL 초콜릿 오곡 크런치’다. 페루 산타로사 칠리아리와 소노모로 협동조합이 첨가물 없이 만든 공정무역 인증 초콜릿과 양평 증안리 약초마을에서 재배해 전통 방식으로 볶은 통곡물로 만들었다. 오곡(현미, 찹쌀, 보리, 통밀, 수수)을 15% 함유해 통곡물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영양이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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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로컬 페어 트레이드 제품, Fairday 캐슈두유. ⓒ사진 임익순


WFTO가 인증한 국내 첫 로컬 페어 트레이드 제품
Fairday 캐슈두유
경기도에서 생산한 농산물과 공정무역 제품을 결합해 만든 경기도형 공정무역 제품 1호가 탄생했다. 제3세계 생산자의 자립을 돕는다는 공정무역의 취지에 공감하지만, 국내 소농과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이 먼저라는 의견을 반영해 개발한 ‘Fairday 캐슈두유’가 그것이다.
캐슈두유는 베트남 푸억흥 캐슈너트농부협동조합이 생산한 공정무역 인증 캐슈너트와 경기도 오산시 마을기업 잔다리마을공동체가 파주와 오산에서 생산한 대두로 만들었다.
향료, 증점제, 안정제와 설탕을 넣지 않고 캐슈너트와 대두를 통째로 갈아 만든 제품. 콩의 단백질과 칼슘은 물론, 캐슈너트의 판토텐산, 리놀레산, 비타민 K, 철분 등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다. Fairday 캐슈두유는 경기도주식회사 쇼핑몰과 지마켓•옥션•11번가 등 오픈 마켓, 잔다리마을공동체,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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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판매하는 공정무역 제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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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판매하는 공정무역 제품들. ⓒ


GGD 3호는 경기도 • 인도 합작 유기농 면 생리대
경기도는 로컬 페어 트레이드 3호 제품을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인도에서 생산한 유기농 면을 원료로 도내 생산업체가 만드는 생리대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경기도주식회사 주관으로 생산업체 등이 모여 ‘공정무역 유기농 면 생리대 생산 및 확산 활성화 협약식’을 진행했다. 유기농 면 생리대는 (주)지앤이헬스케어가 제품 생산을, 페어트레이드코리아가 인도산 공정무역 유기농 면화 공급을 담당한다. 생산한 면 생리대는 내수 시장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며, 취약 계층 여성을 지원함은 물론 향후 남북 관계에 따라 대북 협력 사업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120만 회원을 보유한 경기도 내 맘 카페 대표 5인도 참석해 공정무역과 면 생리대 캠페인 활성화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협약식에서 페어트레이드코리아 이미영 대표는 “인도의 유기농 면 생산 지역은 성 프란치스코 수녀회가 운영하는 사업장으로, 여성과 장애인을 고용해 자연 농법으로 면을 생산한다. 사회적 취약 계층에서 생산한 원료로 제품을 만들어 국내 취약 계층 여성을 지원하는 아름다운 선순환 활동이 될 것이다. ‘경기도형 공정무역’은 공정무역이 지역사회와 어떻게 결합하고 확장하는지 보여주는 새로운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경기도 공정무역위원회 원미정 의원은 “개발도상국의 빈곤한 생산자들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지원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글로벌 경제에 기여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경기도 소통협치국 서남권 국장은 “공정무역이 윤리적 소비 차원을 넘어 경기도 생활 경제의 한 축이 될 것이다. 제품 개발부터 판로 확대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경제 모델로 확산 중인 공정무역. 경기도의 공정무역은 지역 생산자와의 동반 성장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경기도의 앞선 행보가 지역 주도 공정무역의 혁신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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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공정무역의 허브
‘경기도주식회사’
경기도주식회사(대표 이석훈)는 경기도의 공정무역 확산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공신력 있는 다양한 분야의 기관•단체와 연대해 경기도 공정무역을 알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
Fairday 캐슈두유 제품 디자인에 경기도주식회사 디자이너 그룹이 참여하고, 다각도 전략으로 제품 홍보 효과를 높이는 등 로컬 페어 트레이드 제품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는 공정무역 유기농 면 생리대 출시와 윤리적 소비를 확산하기 위한 캠페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파주 장단콩, 르완다 커피 등을 활용한 로컬 페어 트레이드 사업 등 신제품도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