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 시·군으로 구성된 경기도는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색깔의 도시가 있는 곳입니다. 서울에서 가까운 관광 명소로 수원 화성을 비롯하여 여러 시·군이 있다는 점은 경기도만의 자랑입니다. 가을이 시작되는 문턱에서, 「경기뉴스광장」에서는 경기도만의 나들이 코스이자 여행 콘텐츠를 소개하고자 ‘경기로 떠나요, 경기여행’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가을’을 두고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죠?
무더운 여름이 끝나고 찾아오는 찬 기운, 높아진 하늘.
이 가을에는 어디를 가던 책을 읽는 이들의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

서늘한 바람을 따라 떠나는 가을 독서여행을 추천해드립니다.
입소문 난 경기도 내 독서여행 코스를 찾아봤습니다. 자, 발길을 옮겨볼까요?

양평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양평군 서종면 수능리에 위치한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은
소설가 황순원(1915~2000)의 소설 ‘소나기’의 무대를 재현하고,
작가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한 장소입니다.

소나기마을 건립은 황순원 작가의 단편소설 ‘소나기’의 단 한 문장에서 비롯됐죠.
‘내일 소녀네가 양평읍으로 이사 간다’가 그것입니다. 황순원 작가가 재직했던
경희대학교에서는 경기도 양평군과 손잡고 지난 2003년부터 사업을 추진해
2009년 소나기마을을 개관했습니다.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은 1만 4천여 평의 야외광장과
3층 규모의 문학관으로 이뤄졌습니다. 작가 ‘황순원’의 이름을 내건 마을은
개관과 동시에 연간 13만 명이 방문하는 등 관광 명소로 꼽히고 있다고 합니다.

황순원 작가의 문학과 생애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실은
문학관 2층에 자리해 있어요. 2층에 올라서면 작가의 친필로 글귀를 새긴
대형 유리 조형물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총 3개로 구성된 전시실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작가의 생애를 보여주는 1전시실인데,
작가의 유품과 학창 시절 받은 상장, 육필 원고, 초기 발간된 저서 등이 전시됐습니다.

작가의 생전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서재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실제 작가의 서재를 재현한 서재는 중앙에 오래된 나무 탁자가 있는데,
그 위에는 원고지와 만년필이 놓여 있습니다.
서재 왼쪽에는 평소 작가가 입던 옷과 모자가, 오른쪽에는 책장이 우뚝 서 있습니다.

제2전시실은 ‘작품 속으로’입니다. 소설 ‘독 짓는 늙은이’, ‘목넘이마을의 개’,
‘카인의 후예’ 등 작가의 대표작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작품 속에 등장하는
소재를 입체적으로 표현한 조형물과 영상자료 등을 전시해 작가의 작품 세계를
이해할 수 있어 관심을 끕니다.

마지막 전시실인 ‘남폿불 영상실’은 소설 ‘소나기’에서 소년과 소녀가 공부했던 교실을
재현한 곳으로, 소나기의 후속 4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그날’이 상영되니
꼭 챙기라고 귀띔합니다.

한국 단편소설의 백미인 ‘소나기’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문학 여행코스로 추천합니다.

주소: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소나기마을길 24 산 74

남한산성 만해기념관






남한산성 내에 위치한 ‘광주 만해 한용운 기념관’(만해기념관)은 2002년
경기도 테마박물관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민족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위대한 사상가 만해 한용운을 연구하고, 자료를 조본(造本), 후대에
교육해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설립된 국가 지정 현충시설입니다.

이곳은 지난 1998년 대지 1,719㎡에 연건평 396㎡(지상 2층) 규모로 세워졌죠.
특히 전통 한옥의 건축 양식을 현대적으로 조화시켜 상설전시장과 기획전시실,
교육실, 세미나실, 야외정원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먼저, 기념관 입구에는 조각가 민복진 작가의 작품인 한용운 선생의 흉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어 기념관 내부로 들어가면, 일제강점기 동안 금서였던
‘음빙실문집’, ‘영환지략’, ‘월남망국사’ 등 만해 선생이 평소에 즐겨 보았던
수택본(※手澤本: 옛사람이 여러 번 되풀이하여 읽어서 손때가 묻은 책)들과
우리 국문학사의 희귀본인 ‘님의 침묵’ 초간본과 100여 종의 판본,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된 ‘님의 침묵’ 시집, 만해 선생이 생전에 저술한
‘조선불교유신론’, ‘정선 강의 채근담’ 등의 초간본, 친필 유묵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만해의 삶이 담긴 스토리를 따라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는 ‘상설전시실’에는
▲뜻을 세우다 ▲불교인으로의 지향 ▲3·1운동의 선봉에 서서 ▲침묵의 미학
▲설중매화 ▲심우장의 정절 ▲만해가 떠난 그 후 등 7개의 주제로 나눠 선보입니다.

이곳은 문학과 역사를 공부하는 코스로 추천합니다.

주소: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남한산성로792번길 24-7

안성 박두진문학관






안성 출신 박두진(1916~1998) 시인은 박목월·조지훈과 함께
청록파 시인으로 알려진 분이죠.

일제강점기부터 60년 동안 20여 권의 시집을 펴내며 1,000여 편의 시와
400편이 넘는 산문을 발표했던 혜산(兮山) 박두진 시인은
1916년 3월 10일 안성에서 태어났습니다.

안성에 가면 그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 2018년 개관한 안성시 ‘박두진문학관’이 그것인데요.

박두진문학관은 안성의 시민공원 안성맞춤랜드 북쪽 자락 10,512㎡ 부지에
옥상을 포함한 지상 3개 층 총면적 999.45㎡ 규모로 건립됐습니다.

박두진 유족이 기증한 750여 점의 박두진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건립된
박두진문학관은 박두진 저서, 친필원고, 유품, 수석, 글씨와 그림 등
다양한 전시 자료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박두진의 삶과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상설 전시실과
박두진 관련 주제의 전시가 펼쳐질 기획 전시실을 비롯하여
영상 상영과 강의가 가능한 다목적실과 2천여 권의 열람용 도서가
준비된 북카페와 휴게공간, 박두진 관련 자료가 보관된 수장고 등의 시설로 구성됐습니다.

박두진문학관은 안성맞춤랜드의 초입에 있어 안성의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조망할 수 있습니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 나들이 여행코스로 추천합니다. 문학관에서 시인의 문학세계를
살펴보고, 아름다운 안성맞춤랜드를 산책하는 일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주소: 경기 안성시 보개면 남사당로 198-11

가평 쁘띠프랑스 생텍쥐페리 기념관






지난 2008년 개관한 가평 쁘띠프랑스에 가면, 귀여운 어린 왕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생텍쥐페리 기념관이 그것입니다.

프랑스풍 건물로 이뤄진 쁘띠프랑스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꿈을 키워주고,
함께 방문한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떠올리게 하는 동화 같은 곳이어서 여행 명소로
입소문 났습니다.

생텍쥐페리 기념관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생텍쥐페리 재단과 국제 라이센스를 맺고
설립한 기념관입니다.

특히 환상적이면서도 시적인 소설 ‘어린 왕자’와 ‘야간비행’으로
유명한 프랑스작가 겸 비행사였던 생텍쥐페리(1900~1944)의 일생을 비롯하여
다양한 작품 세계, 그의 친필원고와 삽화, 어린왕자에 나오는 다양한 캐릭터 등을
만나볼 수 있어요.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는 비행기 고장으로 사막에 불시착한 남자가
어떤 별에서 우주여행을 온 어린 왕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로,
전 세계 30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된 바 있습니다.

이곳에 가면,
잊었던 어린 왕자를 만나 동심으로 돌아가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듯합니다.

생텍쥐페리의 작품이 궁금하다면,
소설 ‘어린 왕자’를 좋아하는 분이 있다면,
나들이 독서 여행코스로 추천합니다.

주소: 경기 가평군 청평면 호반로 1063

지혜의 숲, 파주출판단지






파주출판단지의 도서관 ‘지혜의 숲’은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입소문이 난 곳입니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1층에 위치하고 있는 ‘지혜의 숲’은 가치 있는 책을
한데 모아 보존하고 관리하며 함께 보는 공동의 서재입니다.

‘지혜의 숲’은 출판도시문화재단이 2014년도에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조성한 이래
재단의 자체 재원으로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출판도시문화재단은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와 지식연수원 지지향의 공간 1만6천500여㎡에
서가를 설치하고 책 100만 권을 기증받아 인문학도서관 ‘지혜의 숲’을 개관했죠.

지혜의 숲은 총 3곳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① 지혜의 숲 1: 학자, 지식인, 연구소에서 기증한 도서를 소장한 공간입니다.
기증자가 평생 읽고 연찬한 책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유서재로, 학자와
지식인의 삶을 책으로 보여주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기증자의 연구 분야에 따라
문학, 역사, 철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예술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 시대의 인문학 도서를
만날 수 있습니다.

② 지혜의 숲 2: 출판사가 기증한 도서를 읽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출판사들이 출판한 책들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분야별 분류가 아닌 출판사별 분류를 통하여 우리나라 출판과 출판사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어린이책 전시대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 지혜의숲 2 운영시간 : 오전 10시~오후 8시 /
※ 지혜의숲 2에 위치한 카페 파스쿠찌는 8시 30분부터 운영합니다.)

③ 지혜의숲 3은 라이브러리 스테이 ‘지지향’ 로비입니다. 출판사는 물론 유통사와
박물관, 미술관에서 기증한 도서를 볼 수 있습니다.
(※ 지혜의숲 3 운영시간 : 오전 10시~오후 8시)

한편, 파주시와 출판도시문화재단은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파주출판도시에서
‘2023 파주 북소리 축제’를 개최합니다.

올해에는 파주 북소리 축제에 맞춰 방문해 보세요!
다양한 추억거리를 만드실 나들이를 찾는다면 이곳을 추천해 드립니다.

주소: 경기 파주시 회동길 145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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