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하죠. 힙하디 힙한 곳들의 순례가 끝나면 오래 묵히고 지켜온 맛이 그리워집니다. 경기도 곳곳에 숨겨진 보물같은 맛을 찾아 새로운 맛집 도장깨기 떠나 볼까요? 동서남북 ‘경기 맛 지도’ 여행입니다. |
부추계의 숨은 강자, ‘부추국수’
양주시에는 다양한 특산물이 있지만 그 중 ‘부추’도 유명하다. 이 때문에 양주시에서는 부추로 만든 요리들도 만나볼 수 있다. 자료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출처(위 이미지는 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양주시에서 유명한 특산물 중 하나가 ‘부추’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
일명 ‘슈퍼 푸드’라고도 불리는 부추는 각종 비타민은 물론이고 단백질과 무기질, 당류가 풍부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런 부추가 양주시에서는 두 가지가 재배되고 있는데요, 바로 ‘솔부추’와 ‘재래 부추’입니다.
여기서 솔부추는 잎이 좁고 꼬여 있는 모양이 솔잎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부추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부추이기도 합니다. 이 부추는 양주시에서 대부분 생산될만큼 많은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1960년대부터 유명해져 현재 양주시의 특산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중 회암동은 ‘솔부추의 고향’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하답니다.
이처럼 양주시에서는 부추가 유명해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는데요. 그중 부추로 만든 국수도 향토음식의 일종으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양주시 만송동 부추국수전문점은 부추로 만든 국수와 부추전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 경기뉴스광장
양주시 만송동에 위치한 ‘부추국수전문점’은 이름대로 부추로 만든 국수를 판매하는 음식점입니다. 가게에 들어서면 보이는 좌석 옆으로는 그 인기를 방증하듯 수 많은 연예인들의 사인이 걸려있습니다.
부추국수는 보통 국수와 어떻게 다를까요?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바로 면의 색깔이 초록빛을 띠고 있다는 점입니다. 바로 부추로 만든 면인데요. 그 때문인지 국수에서는 밀가루 맛이 아닌 부추의 맛이 은은하게 퍼져나옵니다.
이곳의 추천 메뉴는 ‘비빔국수’. 새콤하지만 매콤한 맛의 양념장과 다양한 채소를 버무려 먹는 비빔국수는 언제 먹어도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합니다. 만약 날이 덥거나 추울 때, 또는 국물요리가 먹고 싶다면 ‘잔치국수’와 ‘냉국수’도 추천합니다. 그중 잔치국수는 담백하고 짭짤한 맛의 육수와 부추 면이 어우러져 색다른 맛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부추전과 왕만두 등 다양한 메뉴도 함께 판매하고 있으니 부추 요리를 오롯이 즐기고 싶으시다면 양주시를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떡갈비를 논할 때 여길 빼놓을 수 없다 ‘소떡갈비’
동두천은 세계음식 스트리트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보기 좋은 지역이다. 자료사진.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여러분은 동두천하면 어떤 음식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동두천에 대해 잘 모르신다면 메뉴 또한 쉽사리 떠오르지 않을 수 있는데요. 동두천에는 세월드푸드 스트리트 등 특성화 거리가 있어 다양한 음식들을 만나보기 좋습니다.
그중 사람들에게 오랜 사랑을 받아 온 음식도 있습니다. 바로 ‘떡갈비’입니다. 떡갈비는 뼈에 붙어있는 살을 먹기 좋게 만들어 낸 음식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떡갈비는 전국적으로 전라남도 담양, 경기도 양주, 동두천 등의 경기도 일대, 광주광역시 송정까지 3대 떡갈비로 유명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동두천의 송월관은 80년 동안 이어온 떡갈비 명가로, 촉촉하고 은은한 불향이 일품이라고 평가받는다. 자료사진. ⓒ 한국관광콘텐츠랩 출처
그중 아는 사람들은 안다는 동두천의 ‘송월관’은 1945년 첫 영업을 시작해 80년 가까이 그 전통을 이어온 맛집입니다. 덕분에 농림수산식품부와 한식 재단이 선정한 ‘한식당 100’과 백년가게 등으로도 선정됐습니다.
사실 한국전쟁 이전까지 동두천은 중부지방의 교통 중심지로 역 주변이 분주했습니다. 덕분에 역 근방에는 우시장과 양조장이 있었고 오일장을 하는 날이면 사람이 넘쳐났다고 합니다. 그중 우시장에서 도축한 소들을 리어카로 들고 나르는 사람도 많았다고 합니다.
송월관의 창업자인 고(故) 강옥매 씨는 남편과 함께 정육점을 운영하던 중 부업으로 소갈비를 구워 팔던 것이 소문이 나면서 가게의 시초가 됐습니다. 이후 며느리인 송성자 씨가 대표를 맡아 현재의 명성을 만들어 이어가고 있습니다.
송월관 떡갈비는 국내산 육우를 사용해 잘게 다진 고기를 뭉쳐 만드는 것인데, 이때 고기 사이에 갈빗대를 넣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연탄불에서 석쇠를 돌려가며 만들어 내는데, 은은한 불향과 촉촉한 육즙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송월관은 이러한 맛을 내기 위해 소갈빗살만을 이용하고, 간장이 아닌 소금 등 천연재료만을 이용해 소갈비의 풍미를 올리는 등 단순하지만 본연의 맛을 확실히 내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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