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현실과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경기 북부 DMZ 여행지를 파주, 김포, 연천, 고양 등 4개 시군에 걸쳐 소개합니다. |
연천은 분단의 아픔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지역 중 하나로, 한국전쟁의 흔적과 평화를 염원하는 메시지가 가득 담겨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의 여정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역사의 현장에서 한반도의 과거와 미래를 깊이 생각해보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군남홍수조절지 두루미테마파크는 남북한 접경 지역이라는 지리적 여건과 임진강 자연환경이 만들어 낸 천혜의 생태지역입니다. ⓒ 경기관광포털
그리팅맨
경기도 연천 군남면에는 해발 200여 미터의 나지막한 봉우리 ‘옥녀봉’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 정상에는 인사하는 거대 조각상인 ‘그리팅맨(Greeting man)’이 서 있는데요.
북녘땅을 향해 인사하는 사람 ‘그리팅맨’은 유영호 작가가 만든 10.8m 높이의 조각상으로 지난 2016년 설치됐습니다. 15도 각도로 고개 숙여 인사하는 모습은 서로에 대한 배려·존중·평화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원래는 북한 황해남도 장풍군 마량산에도 남녘을 향해 인사하는 그리팅맨을 세우려 계획했지만 설치하지 못했습니다.
1.21 침투로
고랑포에서 서남쪽으로 3.5km에 있는 1.21 침투로는 1968년 1월 17일 23시 북한군 제124군 소속 김신조 외 30명이 남방 한계선을 넘어 침투한 곳입니다.
북한은 당시 김신조 외 30명의 무장공비를 1968년 1월 21일 서울로 잠입시켜 대통령 관저인 청와대 폭파와 요인 암살 및 주요 기관 시설을 파괴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1968년 1월 19일 21시경 파주시 법원리에 거주하는 나무꾼이 신고해 군·경 합동으로 무장공비 소탕작전이 1968년 1월 20일부터 1월 30일까지 전개되어 사상자 29명, 도주 1명, 체포 1명(김신조)의 전과가 있었으나 우리 군·경의 피해도 적지 않았습니다.
현재 무장공비침투로에는 그 당시 이곳에 주둔한 미군 제2사단 방책선 경계부대에서 설치한 경계 철책과 철조망을 뚫고 침투한 무장공비의 모형물을 만들어 전시하고 있습니다.
비룡전망대
비룡전망대는 적의 활동을 관측하기 위해 24시간 운용되는 최전방 관측소로 과거 승전OP로 알려진 곳입니다.
일명 김신조 무장 공비 침투 사건으로 유명한 1.21 침투로가 인근에 있어 안보 관광지로 많이 찾으며, 당시 이곳에 주둔한 미군 제2사단 방책선 경계 부대에서 설치한 경계 철책선과 철조망을 뚫고 침투한 무장 공비의 모형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경계 임무는 비룡부대에서 수행하고 있으며, 육안으로 북한군뿐 아니라 북한의 여러 군사시설, 망원경을 통해 넓은 개활지인 연천평야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임진강을 따라 이어지는 연천 평화누리길은 약 63.7km에 이르는 걷기 코스로, 강변마을과 역사 유적, 연천의 청정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세 구간으로 구성됩니다. ⓒ 경기관광포털
상승전망대
상승전망대는 적의 활동을 관측하기 위해 24시간 운용되는 최전방 관측소로 제1땅굴이 발견된 곳입니다.
초소의 망원경으로 전방의 북한 초소들과 철책선, 지금은 비무장지대인 드넓은 연천평야를 볼 수 있는 안보 관광지로 많은 방문객이 찾는 곳으로 과거 상승OP로 알려졌습니다.
경계 임무는 비룡부대에서 수행하고 있으며, 실제 1호 땅굴은 비무장지대에 있어, 가장 가까운 관측소인 상승전망대에 실제 크기의 모형을 만들었는데요.
제1호 땅굴은 1974년 11월 15일 발견된 남침용 땅굴입니다. 선임하사 구정섭이 지휘하는 육군 수색조가 임무 수행 중 땅 밑에서 수증기가 올라오는 것을 수상히 여겨 그곳을 파던 중 북한 초소로부터 갑작스러운 사격을 받았고, 이에 우리 군도 응사하면서 조사를 계속 한 결과 땅굴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군남홍수조절지 두루미테마파크
휴전선에서 불과 6㎞ 떨어진 군남홍수조절지는 댐 유역의 97%가 북한 땅으로, 임진강 본류의 홍수조절 능력 확보 및 북측 황강댐에 의한 불규칙한 물 흐름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지역은 우리나라 대표 겨울 철새인 두루미(천연기념물), 재두루미(천연기념물), 흑두루미(천연기념물)가 매년 최대 200마리 이상 월동하는 곳입니다. 남북한 접경 지역이라는 지리적 여건과 임진강 자연환경이 만들어 낸 특수성으로 수달, 고라니, 두루미, 어름치 등 각종 동식물이 서식하는 천혜의 생태지역입니다.
2011년 10월 준공한 군남홍수조절지 테마파크는 ‘두루미가 들려주는 평화와 사랑 이야기’를 주제로 스토리텔링 하였으며, 평화의 북, 소원나무, 두루미 조형물 등 다양한 이야기 시설물과 두루미 대체서식지, 어도 생태원, 생태습지 등 우수한 환경영향 저감 시설이 있습니다.
연천평화누리길
북한의 함경북도 마식령에서 발원해 황해도를 거쳐 연천으로 흘러드는 임진강은 분단의 아픔이 깃든 강이자 역사 유적의 보고입니다.
그 강을 따라 이어지는 연천 평화누리길은 약 63.7km에 이르는 걷기 코스로, 강변마을과 역사 유적, 연천의 청정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세 구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그중 2코스는 숭의전에서 당포성, 동이리 주상절리, 임진교, 북삼교를 거쳐 군남댐 홍수조절지까지 이어지며, 역사 유적을 돌아보고 임진강변에 펼쳐진 절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어 연천 평화누리길의 백미로 꼽힙니다.
열쇠전망대는 남방한계선 바로 앞에 위치하여 DMZ의 현재 모습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경기관광포털
열쇠전망대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에 위치한 열쇠전망대. 북녘 땅을 한눈에 바라다볼 수 있는 이곳의 이름은 ‘통일의 열쇠’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남방한계선 바로 앞에 위치하여 DMZ의 현재 모습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철책선 앞의 울타리에는 여행객들이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달아 놓은 리본들이 바람결에 펄럭이는데요.
내부 전시실에는 DMZ의 생태를 소개하는 전시물들이 있고, 우리나라 군대의 내무실을 복원 해두었습니다. 아울러 북한의 생활용품과 각종 장비도 전시되어 있어 북한 주민들의 생활상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태풍전망대
태풍부대에서 1991년 12월 3일 건립한 태풍전망대는 서울에서 약 65km, 평양에서 140km 거리에 있습니다. 군사분계선까지 800m, 북한군 초소까지는 1,600m 거리입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DMZ 안을 굽이쳐 흐르는 임진강과 북한의 오장동 농장, 4월 5일댐 등을 볼 수 있고 월동하는 두루미들도 볼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는 국군들의 종교 집회를 위한 교회, 성당, 성모상, 법당, 종각 등이 있고 망향비, 6.25 전쟁 전적비, 6.25 참전 소년전차병 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서 2Km가량 떨어진 임진강 필승교에서 수습한 북한의 생활물품과 무장간첩들의 침투 장비 일부가 전시되어 있는 전시관도 있습니다.
이전기사 보러가기☞
[DMZ 여행] ① 파주
[DMZ 여행] ② 김포
##경기 #경기도 #경기뉴스광장 #Gyeonggi #Gyeonggido #연천 #옥녀봉 #그리팅맨 #침투로 #무장공비 #상승전망대 #비무장지대 #군남홍수조절지 #두루미테마파크 #연천평화누리길 #가볼만한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