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항상 혼자 의자에 앉아 있어요. 움직이라고 해도 움직이지도 않고, 운동도 하지 않죠. 같이 뭘 하려고 해도 아이가 따라주지 않으니, 재미도 없고…. 저도 지치는 상황이에요.”
장애가 있는 자녀를 돌보는 보호자 A씨는 매주 돌아오는 주말이 곤욕입니다. 주말마다 집에서 멍하니 앉아만 있는 아이를 보는 게 마음이 아팠기 때문인데요.
이랬던 그가 이제는 주말을 기다리게 됐습니다. 바로 경기도 어디나돌봄 ‘장애돌봄 야간·휴일 프로그램’을 만나면서부터입니다.
경기도는 야간‧휴일에도 장애인이나 그 가족을 대상으로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 경기도청
경기도는 지난 3월부터 어디나돌봄 ‘장애돌봄 야간·휴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양 등 19개 시군 42개 운영기관이 돌봄이 필요한 장애인과 가족에게 야간과 휴일에도 3종 유형(돌봄형, 프로그램형, 자조모임형)의 돌봄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3개 유형별로 ▲(A형)기관중심 돌봄형 11개소 ▲(B형)기관중심 프로그램형 15개소 ▲(C형)자조모임 자율형 16개소 등이 있습니다.
▪A형 기관 중심 돌봄형
-야간돌봄, 연장 돌봄, 긴급(단시간) 돌봄 등 기관 내 돌봄 제공. 기관 운영 방식에 따라 문화‧여가 활동 등 프로그램 지원
-남양주(1개소), 동두천(1개소), 부천(1개소), 수원(1개소), 안성(1개소), 안양(2개소), 여주(1개소), 용인(2개소), 파주(1개소)
▪B형 기관 중심 프로그램형
-문화‧예술(뮤지컬, 합창단 등), 체육(농구, 볼링 등), 심리상담, 재활치료, 가족 프로그램 등 지원
-고양(2개소), 과천(1개소), 구리(1개소), 부천(2개소), 수원(4개소), 시흥(1개소), 양평(1개소), 용인(2개소), 의정부(1개소)
▪C형 자조모임 자율형
-근로 등으로 인해 평일 낮 시간대에 자조모임이 어려운 장애인 및 가족에게 운동, 도예 등 모임을 지원해 친목 도모 뿐 아니라 당사자가 모임 운영을 스스로 계획, 결정하도록 해서 주체적으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
-고양(1개소), 광명(1개소), 남양주(1개소), 수원(4개소), 안양(2개소), 양평(1개소), 여주(1개소), 의정부(1개소), 이천(1개소), 하남(2개소), 의왕(1개소)
이미 많은 도내 장애인 가족이 어디나돌봄 ‘장애돌봄 야간·휴일 프로그램’ 혜택을 누리고 있었는데요. 올해 11월 말 기준 누적 약 3만 3,000명(중복 포함)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프로그램 참여 후 가장 큰 변화로 집 밖 활동 시간이 늘어나면서 신체활동과 자아존중감이 커진 것을 꼽았는데요.
C형 자조모임 자율형을 통해 운동 모임에 참여하는 발달장애인 청년 한 모 씨는 “사업에 참여해 활동하면서 살도 빼고, 여러 사람들과 주말에도 만날 수 있어서 좋다. 동료들과 만나 운동이나 평상적인 이야기를 하는 게 삶의 낙이 됐다”며 “이 사업이 더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습니다.
▪문의: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누림) 031-299-5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