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9월 25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립을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경기도는 13일부터 연천군을 시작으로 경기북부 10개 시·군을 대상으로 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시·군별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공청회를 진행합니다. 공청회 현장에서 들어보는 북부특별자치도의 미래 비전과 생생한 도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봤습니다. |
3일, 포천시서 8번째 시·군별 비전 공청회 개최
지난 3일 포천시 여성회관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시·군별 비전 공청회가 개최됐다. ⓒ 경기뉴스광장
3일 포천시 여성회관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시·군별 비전 공청회가 개최됐습니다.
이날 공청회는 경기북부 10개 시군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전폭적 지지를 요청하기 위한 것으로 연천(10.12.), 동두천(10.20.), 구리(10.25.), 의정부(10.31.), 양주(11.1.), 고양(11.2.), 남양주(11.3.)에 이어 여덟 번째로 개최되는 행사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오후석 행정2부지사를 비롯해 백영현 포천시장, 서과석 포천시의회 의장, 윤충식 도의원, 김영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소성규 대진대학교 교수, 시의원 및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오후석 행정2부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각종 규제를 푸는 시작점이자 발전을 위한 목소리도 주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도청
오후석 행정2부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단순히 분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행정과 재정 분야에 특례를 부여해 경기북부를 넘어 대한민국의 발전을 도모하는 일이다. 각종 규제를 푸는 시작점이자 발전을 위한 목소리도 주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 계신 시민분들이 중심이 되어 홍보도 많이 해주시고 호소도 해주시길 부탁드리며 앞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성공적으로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포천시는 그동안 중첩규제 등 도시 발전이 더뎠고 국가지원 정책에서 소외되는 등 많은 희생을 감내해 왔다. 이제는 피해와 제약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오늘 포천시의 비전과 발전 전략을 잘 들어보고 여러분이 판단해 주길 바란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속 포천시의 발전방향은?
이날 공청회에서는 포천시 발전방향으로 전략산업육성과 인프라 및 정주여건 개선, 규제 개선 방안을 소개했다. ⓒ 경기도청
이날 이정훈 경기연구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연구단장은 포천시의 여건을 설명하며, 경기도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비전과 이와 연계한 포천시의 비전 및 발전 전략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현재 포천시는 전체 면적이 수정법상 성장관리권역으로 지정되어 있고, 면적의 28%가 군사 규제 구역으로 제한받고 있습니다. 아울러 관내에 전철이 없으며 비교적 최근 개통된 세종·포천 고속도로를 제외하면 교통 기반 시설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에 이 연구단장은 포천시 발전방향으로 전략산업육성과 인프라 및 정주여건 개선, 규제 개선 순으로 소개했습니다.
먼저 전략산업육성 방안으로는 포천 국방산업·모빌리티 R&D벨트 조성, 지역특화산업 첨단스마트화 등이 제시됐습니다.
① 포천 국방산업〮모빌리티 R&D벨트 조성
(드론특구 확대 및 R&D센터 건립(드론인증센터, 시험비행장 구축), 6군단부지 및영중UAM〮모빌리티 클러스터 조성)
② 지역특화산업 첨단스마트화
(포천내 주요 산단 제조혁신 기능 강화)
③ 한탄강 관광MICE 복합단지 조성 및 DMZ 글로벌 명소화
(경원축 접경지역 관광레저 및 물류유통, 국제활동 거점 조성, 접경지역 에코뮤지엄 조성)
④ 한탄강 관광활성화 기반 조성
(한탄강 세계평화정원 조성, 한탄아이 대관람차 건립)
⑤ 고모리에 그린컴플렉스 산업단지 조성
(저탄소경제와 디지털전환과제에 대응 스마트 그린산단) |
인프라 및 정주여건 개선 방안으로는 GTX, 도시철도, 고속도로망 등 교통인프라 확충,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등이 제시됐습니다.
①GTX, 도시철도, 고속도로망 등 교통인프라 확충
(GTX E 인천공항-포천 신설, 지하철 7호선 연장 및 역세권 개발(소홀, 선단, 포천). 포천-철원 고속도로 조성 및 영북IC-한탄강 도로 정비)
② 정주여건 개선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소홀역세권 복합거점 건립, 블루웨이 조성사업(포천천), (경원권) 공공의료원 확충) |
규제개선 방안으로는 군사시설보호 규제 개선 및 수도권규제개선 등이 언급됐습니다.
① 군사시설보호 규제 개선
(단체장의 군사규제 개선 건의 및 권한 강화 (특별법 특례 도입))
② 수도권규제개선 및 경기북부에 대한 수도권 역차별 해소
(국가의 지방활성화를 위한 지원정책상 수도권 제외 규정 배제(특별법 특례 도입)) |
포천시의 미래, 시민들의 생각은?
이날 공청회 토론에는 이정훈 경기연구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연구단장을 좌장으로 김영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소성규 대진대학교 교수가 참석했다. ⓒ 경기뉴스광장
이날 공청회 토론에는 이정훈 경기연구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연구단장을 좌장으로 김영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소성규 대진대학교 교수가 참석했습니다.
먼저 김영수 선임연구위원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설치되고 포천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규제완화와 에너지 자원 유치, 교통로 발전 등 세 가지 측면을 살펴봐야 한다. 이 분야들이 잘 추진된다면 앞으로 새로운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성규 대진대학교 교수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가 진행될 때에 시에서도 적극 참여하며 전략적 연구를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주민대표, 기업 및 시 관계자들이 모여 의견을 모아 주장하고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시민들의 반응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먼저 윤충식 도의원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단순히 이름만 바뀌고 설치되서는 소용이 없다. 수도권이라는 단순 프레임을 벗어 던지고 그동안 얽매여왔던 규제를 해소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해아한다”며 “이를 위해 명칭을 변경하는 방안도 생각해 독자적인 프레임을 만들 필요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박성희 씨는 “포천시가 발전하는 것은 좋지만, 시민들이 직접 피부에 와닿는 분야를 특히 신경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외에도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설치되어 교통기반시설이 많이 설치됐으면 좋겠다.” “다른 문화시설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한편, 경기도는 파주(11.6.), 가평(11.15.)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시·군별 비전 공청회’를 이어 나갈 예정입니다. 모든 공청회는 누구나 참여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경기도청 유튜브
(https://www.youtube.com/@ggholics)를 통해 시청 가능합니다.
■ 포천시에서 가보면 좋을 명소들 |
포천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한탄강 일대를 비롯한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포천시가 자랑하는 명소들을 소개합니다.
▲ 한탄강 지질명소
한탕강은 50만 년의 시간이 빚은 청정의 자연생태와 유구한 역사가 넘실대는 곳으로 우리나라 네 번째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는 다양한 지질명소들이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비둘기낭 폭포’는 불무산에서 발원한 대회산천의 말단부에 현무암 침식으로 형성된 협곡입니다. 이곳에는 예로부터 겨울이면 수백 마리의 산비둘기가 서식해 비둘기낭이라 부르게 되었는데요. 한탄강변에 있던 폭포가 수십만 년 동안 침식으로 인해 뒤로 물러나면서 깊은 계곡과 함께 아늑한 보금자리를 형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영평천과 한탄강이 만나는 지점에 있으며, 아우라지는 두 강물이 만나서 어우러지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베개용암은 현무암이 물과 만나 급랭하는 곳에서 베개모양으로 둥글게 만들어진 것입니다. 베개용암은 흔히 볼 수 없는 구조인데, 이곳에서는 여러 개의 베개를 쌓아놓은 듯한 베개용암을 볼 수 있습니다.
주소: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 415-2 (비둘기낭 폭포)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신흥리 산209-1 (아우라지 베개용암)
▲ 산정호수
산에 있는 우물이라는 뜻인 산정호수는 이름 그대로 맑은 수질과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합니다. 1925년 농수용저수지로 만들어졌으며, 명성산을 비롯해 여러 높은 산봉우리, 자인사와 등룡폭포, 비선폭포 등이 있습니다. 1977년 3월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특히 봄‧가을 호수의 밤 안개가 절경을 이루어 호수주변 산책길에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주변에는 놀이공원, 조각공원, 보트장, 수영장, 썰매장 등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주소;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로 402
▲ 포천아트밸리
그림같은 에메랄드빛 호수, 그 위를 병풍처럼 깎아지른 화강암 절벽이 특징인 포언아트밸리는 자연속에서 예술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입니다. 1990년대까지는 아무도 찾지않는 폐채석장으로 흉물스럽게 방치되었던 곳이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연인원 40만 명이 찾는 자연과 예술이 함께하는 힐링의 명소로 완전히 탈바꿈하였습니다. 특히 2014년부터는 밤하늘에 별을 감상할 수 있는 천문과학관이 개관되어 아이들에게는 체험교육의 명소로, 연인들에게는 데이트코스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주소: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아트밸리로 234
한탄강 지질명소(좌), 산정호수(중), 포천아트밸리(우).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김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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