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9월 25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립을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경기도는 13일부터 연천군을 시작으로 경기북부 10개 시·군을 대상으로 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시·군별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공청회를 진행합니다. 공청회 현장에서 들어보는 북부특별자치도의 미래 비전과 생생한 도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봤습니다. |

2일 고양특례시 덕양구청 대회의실에서 여섯 번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시·군별 비전 공청회가 개최됐습니다. ⓒ 경기도청
경제자유구역 조성부터 정보기술(IT) 대기업 유치, 일산테크노밸리 경기북부 혁신거점 구축, GTX A노선 복합환승비즈니스 거점 조성 및 지하철 3호선 연장 등 도시철도망 확충까지. 이는 경기도가 고양시민에게 제시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해 추진할 고양특례시의 미래 비전입니다.
경기도는 2일 고양특례시 덕양구청 대회의실에서 박완서 고양특례시 부시장, 임순택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장을 비롯한 경기도의원, 고양특례시의원,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러한 내용을 담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 시군별 비전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공청회는 경기북부 10개 시·군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전폭적 지지를 요청하기 위한 것으로, 연천(10.12.), 동두천(10.20.), 구리(10.25.), 의정부(10.31.), 양주(11.1.)에 이은 여섯 번째 자리인데요.
특히, 이번 고양시 공청회는 최근 서울과 인접한 경계 도시의 서울 편입 이슈와 맞물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로 인한 지역의 발전 전략을 듣고, 이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 모인 시민 참여로 뜨거웠습니다.
변화하는 고양시, 그 비전은?
고양시는 수원에 이어 두 번째로 인구 100만 명을 돌파하며 특례시가 된 지자체입니다. 그만큼 경기북부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이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성장전략 9대 산업벨트 중 IT·첨단전략산업 벨트, 국방·우주항공 혁신 R&D벨트, 미디어콘텐츠산업 벨트, 메디컬-헬스케어 벨트 등 총 4개의 산업벨트를 포함하는 등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한 고양시 발전 전략에도 반영된 부분입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관련 고양시 발전 전략. ⓒ 경기도청
이정훈 경기연구원 박사는 경기도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비전과 이와 연계한 고양시만의 발전 전략으로 ▲경제자유구역 조성 및 IT대기업 유치 ▲일산테크노밸리 경기북부 혁신 거점 구축 ▲VR/AR/메타버스 콘텐츠 플랫폼 구축 ▲바이오 정밀의료클러스터 조성 등을 제안했습니다.
먼저, 전략산업육성으로 JDS 지구와 테크노밸리 등에 경제자유구역 및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를 조성해 정보기술(IT)기업과 미디어콘텐츠, 정밀 의료기업을 유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정보기술(IT), 바이오, 콘텐츠 주요 기업, 스타트업 및 연구개발(R&D) 기관 유치, 4차산업혁명 대학 등 혁신생태계 조성 지원 플랫폼을 구축해 일산테크노밸리를 판교테크노밸리에 버금가는 경기북부의 혁신 거점으로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기북부 K-콘텐츠 창조 플랫폼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메타버스 스타트업과 스튜디오 및 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콘텐츠 플랫폼 구축사업과 종합병원, 연구소, 의학캠퍼스, 기업의 공동연구를 지원하는 바이오 정밀의료클러스터 조성사업, 항공대 항공우주연구소와 LG마곡연구소 간 협력을 위한 우주항공산업 연계 IT R&D센터 구축사업도 제시했습니다.
이정훈 박사는 “경기남부와 북부의 격차를 줄여나가기 위해서는 기업 투자가 중요하다”며 “고양시에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여러 개 산업 벨트들이 촘촘하게 묶여 있다. 또 경제자유구역을 도입해 일산테크노밸리를 판교테크노밸리에 버금가는 IT·바이오 산업의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정훈 박사는 “고양시에 경제자유구역을 도입해 일산테크노밸리를 판교테크노밸리에 버금가는 IT·바이오 산업의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경기도청
① 경제자유구역 조성 및 IT대기업 유치
JDS, 테크노밸리 등 경제자유구역/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조성
IT기업, 미디어콘텐츠, 정밀의료 기업 유치
② 일산테크노밸리 경기북부 혁신 거점 구축
IT, 바이오, 콘텐츠 주요 기업, 스타트업 및 R&D 기관 유치
혁신생태계 조성 지원 플랫폼(4차산업혁명 대학 등) 구축
③ VR/AR/메타버스 콘텐츠 플랫폼 구축
VR/AR/메타버스 스타트업, 스튜디오 및 지원 프로그램
④바이오 정밀의료클러스터 조성
종합병원, 연구소, 의학캠퍼스, 기업공동연구플랫폼
고양 바이오정밀의료 협력 지원센터 건립
⑤우주항공산업 연계 IT R&D 센터 구축
항공대 항공우주연구소, LG마곡연구소간 협력 |
이와 함께 고양시 기반 시설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GTX-A노선 복합환승비즈니스 거점 조성 및 지하철 3호선 연장 등 도시철도망 확충 ▲자유로~강변북로 지하 고속도로 추진 ▲주민 맞춤형 1기 신도시 재건축 등을 제시했습니다.
① GTX A노선 복합환승비즈니스 거점 조성 및 도시철도 연장
문화, 소비, 스타트업 비즈니스 거점(킨텍스역)
지하철 3호선 연장 및 급행화 등 도시철도망 확충
② 고속도로망 확충
수도권 1.5, 2순환, 북부동서평화고속도로 개설
자유로~강변북로 지하고속도로 추진
③ 정주여건 개선
주민 맞춤형 1기 신도시 재건축, 원당 도시재생 |
마지막으로 과밀억제권역으로 지정돼 산단 지정이 불가능한 고양시의 규제개선을 위해서 수도권규제권역 조정과 창릉지구 자족용지 확대 및 공업 물량 배정, 수도권 역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을 특별법 특례를 통해 이양하는 전략 등을 내놓았습니다.
① 경기도 과밀억제권역 규제 완화 및 공업물량 배정 등 수도권 규제 개선
고양시 과밀억제권역으로 산단 지정 불가→수도권규제권역 조정
창릉지구 자족용지 확대 및 공업물량 배정
국가의 지방육성정책상 수도권 배제 조항에서 경기북부 제외
② 개발제한구역 해제권한 위임(수도권 역차별 해소)
그린벨트(GB)해제 권한 이양(특별법 특례 도입, 현재 30만㎢→100만㎢ 상향)
③ 군사시설보호 규제개선
제한보호구역 거리 축소(25㎞→20㎞ 이내)
단체장의 군사 규제개선 건의 및 권한 강화(특별법 특례 도입) |
고양특례시민,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궁금한 점은?

이정훈 경기연구원 박사와 김영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용덕 고양 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한 고양시 발전 전략에 대해 토의하고 있습니다. ⓒ 경기뉴스광장
이러한 고양시의 미래 비전에 대해 공청회에 참석한 고양시민들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등 최근 이슈와 관련해 지역의 발전을 위한 최선의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김용덕 고양 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남부와 북부 간 격차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북부도민들은 모두 알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설치하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이고, 정책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선 지역에 대한 심층 연구와 함께 사전 협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경기북부 경제공동협의체 구성을 건의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서울시 편입을 비교한 질의도 이어졌습니다.
공청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설치하면 공무원만 늘어나고 뭐가 달라지냐”며 “서울시 편입이 지역에 더 도움이 되는 게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김영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실적으로 고양시가 서울시의 구로 편입되는 게 고양시 발전에 도움이 될지, 경기북부의 대표 도시로 자립적 발전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춰나가는 게 좋을지는 시민들이 선택해야 한다”며 “저의 의견으로는 지역 대표 도시, 중추도시가 되는 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엇이 도움이 될지는 시민들이 더 고민하고 토론해 주길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이슈와 연계한 고양시 명소 |
경기도에서 수원에 이어 두 번째로 인구 100만 명을 돌파한 고양특례시. 풍부한 인적자원과 다양한 산업자원을 바탕으로 4차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새로운 혁신생태계 조성이 가능한 고양특례시의 명소를 소개합니다.
▲ 국내 최대 국제전시장 ‘킨텍스’
KINTEX는 국내 최대인 10만㎡ 전시 면적을 보유하고 있는 국제전시장입니다. 오는 2025년 완공되는 제3전시장으로 총 17만 8,000㎡의 전시 면적을 확보하면 세계 20위권 규모의 전시장으로 도약을 앞두고 있는데요.
동북아시아 대표 전시장이자 동아시아 산업교류의 메카로 대한민국 MICE산업 발전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소: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로 217-60
▲ 우주의 꿈 키우는 ‘한국항공대 항공우주박물관’
한국항공대 항공우주박물관은 유물 전시 위주의 박물관에서 벗어나 첨단 정보기술과 멀티미디어 시설을 이용해 과학적 이해와 간접 체험을 위주로 전시 내용을 구성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국내 항공우주 전문 인력을 양성해 온 한국항공대학교의 전문가들이 그간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독창적이며 참신한 아이디어를 구현한 박물관인 만큼 항공우주 관련 독보적인 콘텐츠를 자랑합니다.
주소: 고양시 덕양구 항공대학로 76-9
▲ 1기 신도시의 중심 ‘일산호수공원’
일산호수공원은 1기 신도시인 일산 신도시 택지 개발 사업과 연계해 조성한 근린공원입니다. 호수를 중심으로 한 4.7km 자전거 도로와 메타세콰이어길 등 9.1km 산책로, 생태 자연학습장, 조형 예술품, 선인장 전시관 등 다양한 생태 문화 시설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또 매년 고양 국제 꽃 박람회, 가을꽃 축제 등이 개최되는 등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주소 :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로 731
 킨텍스(좌), 항공우주박물관(중), 일산호수공원(우)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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